daily(811)
-
AM 9:00 - AM 10:00
이 시간은 서핑시간.. 출근해서 1시간동안은 밤에 올라온 글도 읽어주고 여기도 함 들러주고 휘휘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고 그래야 직성이 풀린다. 회사입장에서 보면 매우 안 좋은 습관이라 할수 있다. 정확히는 출근하자 마자 한시간, 그리고 점심시간이 끝난 1시부터 2시까지 한시간. 그렇게 하루에 두 시간은 꽁으로 먹는 셈이다. 냐아하... 원래 양아치 직딩 아니겠어~ 오늘은 아는 분 블로그를 갔다 거기서 링크와 트랙백을 타고 몇군데를 들러들러 갔다. 맘에 들길래 이웃추가를 해놓고 다음에 또 봐야지~ 라고 하고 왔다. 참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새삼스러운 생각. 사진 잘 찍는 사람들도 참 많고 웹페이지를 근사하게 만드는 사람도 참 많고 글을 기가 막히게 쓰는 사람들도 많네. 그런 사람들이 죄다 웹에..
2004.11.16 -
후딱후딱
2004년이 끝나버렸으면 좋겠다. 2004년이 끝나면 3년동안 해왔던 이놈의 지겨운 병특도 끝나버리고 이 지겨운 직딩생활에서도 잠시동안은 벗어날수 있으니까. 겨울이 오니 새삼 그런 생각이 더 드는것같다. 메신저의 대화명을 하루에 한번씩 고치면서, 숫자 하나씩을 제하면서 얼마 안 남았구나. 라는 생각보다 아이구 지겹다 이 생각만 드니..ㅎㅎ 일요일에 간만에 집에 하루종일 붙어있었다. 예전에 백수시절에는 저녁노을을 찍은 사진이 참 많았었다. 왜냐하면 보통 백수들은 새벽 3-4시쯤 잠이 들고 오전 10시~11시에 잠에서 깨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낮잠을 좀 자고 활동을 시작하는 시간이 오후 3-4시이기때문에 늘상 볼수 있는게 저녁노을이었다. (주로 집 창문에 기대서 많이 찍었다.) 어제는 오랫만에 그렇게 집 거..
2004.11.15 -
오호라 춥구나
어제는 기상청의 거짓부렁에 속은 사람이 많더라. 분명히 아침부터 춥다고 한걸 들었는데 춥기는 개뿔.... 그나마 오늘 아침 예보는 맞아서 다행. 아침에 일어나면 늘 티비를 켜놓고 주로 보는게 화면 오른쪽 아래에 나오는 현재 시간이랑 현재 기온인데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은 5도. 음 춥군 요즘 출근길 전철을 탈때 제일 짜증나는 순간중 하나를 꼽으라면 사람들 가득차 있는 전철에 들어갈때 확 밀려오는 실내의 뜨뜨미지근한 찝찝한 공기.... 좀 센스있는 전철 차장이라면 에어컨을 살짝 틀어서 공기를 순환시키는데 간혹 싸이코같은 차장들은 그 와중에 히터를 틀어서 사람들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그런데 오늘은 바깥 날씨가 추워서 그 뜨뜨미지근함이 은근한 따뜻함으로 느껴져서 좋구나. (별게 다 좋아-_-) 상쾌하게 아침..
2004.11.12 -
몇가지 이야기
- 모든 것에 통하는 법칙이 있나보다 별거 아닌 농구를 하면서도 느낀다. 기본이 중요하다. 마음을 조급하게 먹으면 되던 일도 안된다. 자세가 중요하다. 공으로 얻어지는건 없다. 계속된 연습으로 몸에 자연스레 배어들어야 한다. 즐기는게 중요하다 농구할때도 적용되지만, 회사에서 일을 할때도 적용되며, 학교에서 공부할때도 적용되고 집에서 밥먹을때나, 컴퓨터 게임을 할때도, 사진을 찍을때도 언제나 적용되는 법칙, 아니 당연한 말일지도. - 하루하루를 그냥 흘려 보낼건지 아니면 이것저것으로 채워나갈건지를 결정하는건 결국 내 마음인듯싶다. 한밤중 잠을 청하며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서 오늘은 어땠구나 라고 대충 돌이켜보는데 어제,그제는 집에 와서 농구도 하고 티비 보고 깔깔거리기도 하고, 밥도 내가 챙겨먹고 이..
2004.11.10 -
바람이 좋아
아침에 출근하니 전철에 사람이 옴팡지게 많다. 요 근래들어 가장 많았다. 사당에서 강남까지가 최악이었다. 사방에서 압박이 들어오고 꼼짝달싹할수 없는 이른바 만원전철. 평소보다 5분정도 일찍 나왔음에도 평소보다 10분 늦게 도착해서 결국 지각을 했다. 강남역에서 겨우 내려서 꿀꿀한 강남역 지하를 빠져나와 회사로 걸어가는 길. 일기예보에서 비가 올거라고 하더니, 하늘도 흐리고 바람이 막 부네. 어짜피 늦은거 천천히 가자는 생각에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시원하게 부는 바람에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바람에 날리고 뭔가 드라마틱한 느낌. 바람의 느낌을 담고 싶어서 카메라를 꺼내 들었는데 왠지 카메라에는 잘 담기지 않을 오묘한 느낌일것같아서 마음속에만 한껏 담아보았다. 아침 출근에서 그나마 위안 바람 땡큐
2004.11.10 -
눈부신 주말에
포천 산정호수에 훌쩍 다녀왔다. 날씨가 정말 눈부시게 좋았는데, 눈으로만 한껏 감상하고 사진으로는 별로 담아오지 않았다. 버스를 많이 탔다. 피곤에 휩쌓여서 따스하며 나른한 공기가 맴도는 시외로 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정신없이 골아떨어졌다가 내릴 곳이 다 되어서 신기하게 눈을 번쩍 뜨고 칼같이 내려서 다시 가을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기운을 떨쳐버렸다. 버스 전용 차선으로 도시의 오후의 빛을 가르며 부웅부웅 달리는 버스를 타고 나른한 오후의 도심에서 창밖 구경을 실컷 하고 멋진 단풍이 있는 거리를 보며 버스에서 내려 사진을 막 찍고 놀고싶은 맘을 겨우겨우 참았다. 조금만 교외로 나가도 공기가 참 시원하다 아. 차가 있어야 겠다 아. 차만 있으면 뭐하냐 운전면허를 따야겠다. 아. 글의 결말이 왜 이따윈게냐..
200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