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27)
-
데이트 후에 남은 것들
예전 회사 다닐때 친한 형이 내게 붙여준 별명은 "인디언"이었다. 안경 안 쓰고 멀리 있는 것도 잘 보고, 작은 소리도 잘 듣고, 냄새도 잘 맡고, 맛도 잘 보고, 손끝 감각도 예민하고 손도 빨라서 오감이 모두 발달해 있다고 붙여준 별명. 내가 생각하기에도 적당한 별명인것같다. 특히나 냄새, 향기에 예민한 편이라 사람을 기억할때 향기나 냄새로 잘 기억한다. 좋은 것은 향기일테고, 나쁜건 냄새겠지. 그치만 뭔가 향기라고 하면 닭살돋는 관계로 난 향기-냄새 모두 냄새로 통일하기로 한다. 오늘은 오랫만에 정장을 입은 날. 여친님이랑 같이 목동 CBS 웨딩홀 결혼식에 게스트로 참가하고, 차를 몰고 일산으로 가서 무한도전 사진전을 관람하고 쇼핑몰에서 간단하게 쇼핑을 하고, 아이쇼핑을 하고, 뭘 살지를 고민하는 즐..
2010.01.17 -
지금으로부터 10년후....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우리는 또 누구를 추억하고 그리워하게 될까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박찬호의 메이저리그경기를 보면서 메이저리그에 입문했다. 그 이후 매니아까지는 아니어도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메이저리그를 지켜보고 있고, 유난히 한국야구가 인기있었던 작년을 제외하면 늘 한국야구보다는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더 많이 두고 있었다. 한국야구의 경우에는 꼴랑 8개의 팀밖에 없는데다 원래 연고주의같은 사고방식이 없는 나는 특별히 응원하는 팀이 없다. 그냥 그날그날 끌리는 팀을 따라가게 마련. 남들은 응원하는 팀이 없는데 야구보는게 재미있냐고 묻지만 그저 야구가 좋아서 보는거라 특별한 팀이 없어도 충분히 재미있다. 그치만 메이저리그는 좋아하는 팀이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예전 농구대잔치시절 내가 제..
2010.01.14 -
그녀는 나에게 반했을까?
반했겠지? ㅎㅎㅎㅎ 발렌타인데이는 아주 열심히 챙기는 날은 아니지만 삭막한 세상 서로 선물 하나라도 더 주고받으면 더 기분 좋은 일 아니겠냐는 생각으로 넙쭉 선물 잘 받았다. 이런저런 스케쥴이 바쁘신 여친님덕분에 14일에는 받지 못하고 남들과는 다르게 (여친님 주장으로는 남들보다 특별하게!) 15일에야 쪼코렛을 받았따. 애초에 초콜렛을 워낙에나 좋아하기때문에 발렌타인데이라는거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참 감사해하면서 그냥 초콜렛이나 듬뿍 잔뜩 받으면 감사해할텐데 여친님께서 첫 월급받은 것도 기념할겸 겸사겸사 선물까지 같이 해줬다 눈여겨놨던 신발. 가격이 살짝 비싸서 살까 말까 고민만 하면서 지나쳤는데 깜짝선물로 안겨주는 바람에 깜!짝 놀라며 받았다.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게 많은 사람은 마음이 풍성한 사람이..
2009.02.16 -
멋진 하루
화려한 볼거리와 강한! 스토리로 시선을 끌고 집중하게 만드는 영화가 있고, 잔잔하고 소소한 이야기들로 공감을 이끌면서 흐믓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만드는 영화가 있다. 전자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배트맨-다크나이트라면 후자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어제 보았던 멋진 하루였다. 소위 "예술영화"라는 장르를 썩 좋아하지 않는 지극히 단순한 인간인지라, 잔잔하고 조용한 영화면 자주 졸기 마련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고 흩뿌리는 비를 맞으며 퇴근해서, 알뜰하게 쿠폰을 사용해서 저녁을 맛나게 먹고 월급날 기념으로 집에 가져갈 빵을 사고 여유있게 영화를 기다리다 본 그런 멋진 하루에 본 영화라 더 눈에 잘 들어왔나? 영화속에서 두 사람은 하룻동안 참 많은 동네들을 이동한다. 마치 현대자동차 ..
2008.09.26 -
현재 가지고 있는 장비
사진 관련 장비들 Lomo LC-A (2001.2.1 - ) Pen EE-3 Kiev 35A (수리를 위해 배째고 있는 상태) Nikon FE 블랙 (고장으로 휴식중) 3Lens Disderi camera (삼식이) Canon 5D (2007.3.21 - ?) EF 50mm 1.8 (2007.3.21 - ?) EF 24-85 3.5-4.5 (2007.3.21 - ?) Tokina 19-35 3.5-3.5 (2007.4.27 - ?) EF 24-105 F4L (2007.9. 13 - ?) * Pentax *istDS (2005. 7. 13 - 2007.3.17) * Pentax ME-super (2005. 7. 16 - 2007.3.16) * Samsung GX-10 (2007. 1. 1 - 2007.3...
2007.03.14 -
작고 귀여운 카메라
사진에 나오는 카메라는 위에서부터 Lomo LC-A, Kiev 35A, Olympus Pen EE-3, Rollei 35S 다. 롤라이를 제외하고는 현재 보유하고 있으며 열심히 사용중인 카메라다.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작고 가벼우면서 나름대로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찍는 재미를 느껴주게 한다는 것. 언제나 카메라를 하나 이상은 가지고 다니려고 노력한다. dslr도 있고 slr도 있지만 그래도 부담없이 카메라를 휴대하기 위해서는 위의 네 놈들이 아주 적당하다. 렌즈교환의 자유는 없어지는 대신에 사진 찍는 것의 자유로움이나 재미는 좀 더 늘어나는 느낌이다. 줌이 안되는 고정화각에 노출도 자동으로밖에 쓸 수 없는 경우도 많으니 이럴 경우에 내가 해주는 화면에 내용을 담고 셔터를 누르는 단순한 동작에 더욱 더 집..
200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