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3)
-
2019 가을
#자출 2019년은 지금까지 어느 해보다도 자전거를 많이 타는 해다.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월천을 올해는 6월부터 계속 하고 있다. 연마일리지 10000km는 여유있게 넘길 수 있을 듯. 자전거도로를 최대한 이용한 최단거리로 자출하면 편도 14km인데 조금 돌아가는 25km코스를 애용하면서 하루에 자출만 해도 50km를 탈 수 있다. 한달에 빕을 입고 정식으로 타는 라이딩은 한 두번에 불과한데도 월천을 달성하는 비결. 비오는 날을 제외하면 자출을 빼먹지 않는다. 체력 증진이라는 거창한 목적이 아니라 실제로 자출이 가장 쾌적하고 편리한 출근수단이기때문에. 차로 출근하면 운전하는 아침에 엄청 졸리고 출근해서도 컨디션이 별로다. 길이 막히는 상황에 따라 도착시간도 달라지는데 비오는 월요일의 경우에는 1시간이 ..
2019.10.31 -
가을의 한가운데
라디오에서 들었다. 겨울에나 등장하던 3한4온이 요즘에는 가을에 왔다고. 정말 그런것같다. 3일정도 한겨울날씨처럼 춥다가 다시 가을날씨로 돌아오는 반복. 그렇게 반복되면서 서서히 겨울이 오고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와중에 가을이 지나고 가을의 상징인 낙엽도 슬슬 떨어지고 있다. 매년 똑같은 모양의 단풍이지만 그래도 또 매년 볼때마다 무척 반갑고 또 기록에 남기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싶게 만든다. 그러나 요즘들어 몸뚱아리가 허약해져서 카메라를 잘 안 가지고 갈때가 많아 사진을 못 찍었다. 요즘 목동은 단풍이 제철이다. 목동이라는 동네가 예전에 한꺼번에 조성된 신도시 성격의 도시인데, 조성된지 한참이나 되었기에 가로수들의 나이도 대부분 다 비슷하고 오래되었다. 동네 곳곳에 오래된 풍성한 가로수들이 참..
2010.11.10 -
가을날, 우리동네
내가 다닌 초등학교는 산중턱에 있었다. 학교 오른편으로 가파른 언덕을 내려가면 바로 논이 있었고, 학교가 일찍 끝난 토요일 오후에는 학교 뒷산을 따라 잠자리를 잡으러 갔고, 겨울에는 꽁꽁 얼어있는 논바닥에서 돌을 던져 얼음구멍을 만들며 놀곤 했다. 학교뒤가 바로 산이다보니 1년에 두번 가는 소풍은 늘 학교 뒷산으로 갔다. 소풍간다고 준비해온 도시락을 한손에 들고 학교 뒷산으로 10분정도 걸어가면 산 중턱에 널찍한 공터가 있었고, 학년별,반별로 나눠앉아 도시락을 먹고 학교에서 준비한 행사들을 했었다. 행사라 하면 주로 반별 장기자랑, 같이 온 부모님과 함께하는 이인삼각 달리기나 여타 행사등을 했었다. 그래도 학교가 일말의 양심은 있어서 6년동안 내내 같은 곳을 갈수는 없었기에 5,6학년쯤에는 학교 뒷산은 ..
200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