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주말에

2004. 11. 8. 11:22daily

포천 산정호수에 훌쩍 다녀왔다.
날씨가 정말 눈부시게 좋았는데, 눈으로만 한껏 감상하고 사진으로는 별로 담아오지 않았다.


버스를 많이 탔다.
피곤에 휩쌓여서 따스하며 나른한 공기가 맴도는 시외로 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정신없이 골아떨어졌다가 내릴 곳이 다 되어서 신기하게 눈을 번쩍 뜨고
칼같이 내려서 다시 가을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기운을 떨쳐버렸다.
버스 전용 차선으로 도시의 오후의 빛을 가르며 부웅부웅 달리는 버스를 타고
나른한 오후의 도심에서 창밖 구경을 실컷 하고 멋진 단풍이 있는 거리를 보며
버스에서 내려 사진을 막 찍고 놀고싶은 맘을 겨우겨우 참았다.


조금만 교외로 나가도 공기가 참 시원하다
아.
차가 있어야 겠다
아.
차만 있으면 뭐하냐 운전면허를 따야겠다.
아.
글의 결말이 왜 이따윈게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