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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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참 많이 아쉽다
이제 슬슬 저물어가는 싸이열풍이겄만 우리과 애들은 아직도 참 열심히 싸이를 한다. 가끔 심심할때 애들 싸이를 주욱 돌아보다보면 애들끼리 주고받는 글속에 예전 내가 학교를 열심히 다녔을때 가지고 싶었던 것들이 느껴저 부럽고 아쉽고 그렇다. 대학시절의 마지막 한 학기를 다녔지만 거의 학교생할체험정도이고 수업 듣고 가끔 농구하는 것 말고는 특별히 한 일이 없었네. 좀 심심한 한 학기랄까. 애초부터 텅빈,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작정한거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지만 다 끝나보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어짜피 다닐거라면 이것저것 많이 할걸. 병특을 시작하면서 학교생활이 마구마구 그리워지고 그때도 아 예전에는 왜 모든걸 열심히 안 했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한 학기를 시작할 무렵에는 예전..
2005.12.28 -
와글와글
올해 발표된 졸업작품들을 발표하고, 몇몇 아이들의 공들인 작품을 전시하는 학술제와 컴교인의 침목행사인 컴교인의 밤이 금요일에 있었다. 97년에 설립된 과이다보니 과의 모든 학번을 다 부르는게 가능하다. -_-a 한 70명쯤 모였으려나. 실습실에 사람들이 꽉 차니 공기도 후끈후끈. 참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간만에 왕십리의 술집에서 밤을 지샜다. 이제 다시는 학생으로서 여기서 밤 샐 일이 없겠구나. 술을 마시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한참 어린 후배들이네. 좋겠구나. 시간이 있어서. 역시 학생이 최고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이제 두달정도 여유시간이 남았다. 잘 보내자. p.s. d군은 아프지 말것. 이상!
2005.12.19 -
추운 날
어제였나. 집에 오는 전철에서 술냄새를 풍기는 아저씨가 내 옆자리에 앉더니 혼자서 계속 뭐라고 중얼거린다. 얘기를 들어보니 "날씨가 너무 춥다.귀가 떨어질것 같다." "원래 서울 날씨는 12월에 이렇게 춥지 않은데 미쳐가고 있는거다" "대통령이 미치니까 날씨도 미쳤다." 이 이야기를 무한반복하신다. 혼자서 멍하니 허공을 보면서. 신촌역에서 탄것같은데 내가 내리는 신도림까지 계속 중얼거렸던것같다. 다른건 뭐 그렇다치고 마지막 대통령 운운하는 말이 참 재미있었다. 요즘 신문기사의 하단에 달리는 리플중 빠지지 않는게 "이게 다 노무현때문이다" 라는 리플이다. 처음에는 반노진영에서 달기 시작한 리플인데 하도 여기저기 별 상관도 없는 곳에서 노무현탓을 하다보니 어이가 없어 이제는 개그식으로 누구나 단다. 재미삼아..
2005.12.14 -
이봐이봐
화요일 인공지능 프로젝트 최종 제출 수요일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기말고사 다음주 화요일 원격교육시스템 기말레포트 다음주 금요일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텀 프로젝트 이봐이봐 아직 안 끝났다구!!!!
2005.12.13 -
1.2.3.4
1. 한참동안 접어두었던 싸이를 다시 시작했다. 다시 시작했다기보다는 학교에서 찍은 애들 사진을 메신저로 주기 귀찮아서 걍 알아서들 보라고 싸이에 올려버렸다. 사람들 사이를 이어준다는 싸이답게 그런 것들을 하기에 무척 적합하게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물론 사진을 400픽셀로 줄여버리는 만행은 참 싫지만 그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미 싸이를 안 쓰고 있으니 별 상관도 없을듯 싶다. 하드디스크를 뒤져보니 찍어놓기만 하고 당사자한테 안 보여준 사진들이 참 많구나.;;; 사회생활 유지를 위해서라도 한장한장 올려야겠구나. 2. 개념 센스 상식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들.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 나머지 둘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불편한 정도. 개념 없음을 종종 느낀다. 세대차이라고 해야하는건지. ..
2005.12.07 -
말과 글
1학년 1학기때 듣는 수업 이름이다. 교양필수라서 우리학교 다니는 사람들은 반드시 들어야 한다. 새삼 말과 글이라는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느끼고 있다. 내가 글솜씨가 썩 뛰어나지 않다는건 애초에 알고 있었지만 요즘엔 내 머리속에 맴도는 생각을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서 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글을 쓸때는 이 증상이 더 심해지는것같다.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쉽게 쓰는게 참 좋은 글인데 쉽게 쓰긴 커녕 내 안에조차도 꼬이고 꼬인채로 밖으로 나오다보니 내가 봐도 뭔소리여~ 하는 글이 태반이네. 감성 위주의 사람과 이성 위주의 사람이 있다면 나는 감성 위주의 사람이다. 감성이라는 말보다는 느낌 위주의 사람이라고나 할까. 처음 만난 사람을 보며 그냥 저 사람은 저런 느낌이야 라는 생..
200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