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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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승을 기원합니다
귀하께서는 '05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1차 면접전형 결과, 불합격하셨습니다. 저희와 함께 일할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된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당사에 대한 귀하의 관심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귀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면접전형에 결시하신 분께도 본 메일이 발송되오니 지원자 여러분의 양해바랍니다.) ----------------------------------------- 핵심은 맨 아랫줄이다. 면접을 잘 못봐서 떨어진게 아니라 면접 자체를 못 봐서 떨어졌다.ㅋㅋㅋㅋ 뭐 여기 떨어졌다고 내 미래에 큰 지장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불합격이라는 글자를 보니 기분이 거시기하다. 무엇보다 2차면접까지 보는 회사였는데 2차면접까지 봤으면 받을 수 있는 면접비 4만원을..
2005.11.02 -
음악이 바뀌었다
후배 싸이 갔더니 When October goes라는 노래가 나온다. 늘 말랑말랑한 목소리를 자랑하시는 매닐로우아저씨의 노래 노래제목대로 옥토버는 가주셨구나. 이제 November rain의 계절이 온것인가 핸드폰에 늘 노벰버레인 노래를 집어넣는다. 들을때마다 흥분지수 100% 상승하게 만드는 노래. 11월 1일이다. 111. 빼빼로 3/4만 먹어야겠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쏠쏠한 재미는 옷상자에 넣어둔 옷을들 다시 꺼내 입는것. 9월까지도, 10월초까지도 꽤나 더워서 여름옷들로 버티다 급작스런 추위에 가을-겨울옷박스를 열었다. 아끼는 옷도 나오고 3년째 입지만 그래도 맘에 드는 니트티도 나오고.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하늘색 후드티를 입고 있다. 요거 하나 달랑 입고 학교를 가야겠다. 오늘은 두시간만 걷자..
2005.11.01 -
화가 치밀어 올라
전화기를 책상에 던져버렸고 책상을 주먹으로 세번 세게 쳤고 크게 한번 소리를 질렀다 전화기는 배터리가 분리된채 저기 뒹굴고 있고 손가락은 조금 상처가 나서 피가 약간 났다 이 화가 내 안에 언제나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괜한 생활의 스트레스의 분출인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겠다
2005.10.30 -
이번주는
세번의 면접과 세번의 시험이 있다. 일단 세번의 시험은 대충대충 순조로운듯, 난관이 닥친듯 암튼 짬뽕이 되어서 끝났고 면접은 오늘 하나 보고 두개 남았는데 마음이 부드러운 소프트아이스크림처럼 스르르 녹아버려서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했던 '보험'이라는 것때문일까나 암튼 CJ 맘에 안 들어! 면접비 현금으로 안 주고 CGV 영화표로 주다니. 잊지 않겠다! 가을이 나 몰래 왔다가 혼자서 휙 사라지려고 그러네. 단풍 구경도 제대로 못했는데 내일은 좀 피곤하지만 그래도 바람 쐰다. 간만에 카메라에도 바람 쐬이고 마음도 몸도 좀 리프레시시켜야겠다.
2005.10.22 -
바쁠것같은 일주일
늘 유유자적한 모습이 부럽다는 말을 들었다. 음. 사실이다. 한참 회사생활을 하다 돌아와 즐기는 마지막 한 한기. 최대한 유유자적하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즘 좀 많이 게을려져서 맘에 안 든다. 다시 뛰어야지. 바쁜 일주일이 될것같다. 이번주말에는 면접을 세군데를 보고 주중에는 시험이 세개가 있다. 10월만 넘기면 11월,12월은 이제 한숨 놓을것같다. 유유자적하긴 했지만 속으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있었다. 휴우우우 이제 내뱉고 좀 힘을 뺴야지. 다시 뛰면서 힘을 빼는게 어울리는 말인가?
2005.10.18 -
계란후라이간장빠다
예전에 참 많이 해먹은 음식이다. 국민학교. 중학교때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어무이는 카운터보시느라 바쁘니 내가 걍 대충대충 차려먹곤 했는데 그때 즐겨 해먹던 메뉴. 후라이펜에 빠다를 두르고 계란후라이를 하고 밥을 넣고 볶으면서 간장으로 간을 한다. 가끔은 새로운 맛을 낸다고 김치국물도 조금 섞고, 김치도 찢어넣고 하면 된다. 결과물은 참으로 보기 안쓰럽다. 볶음밥의 핵심은 고슬고슬한 밥알이어야 하는데 이 놈은 좀 질퍽하고 색깔도 거무튀튀하고 뭐 그렇다. 뭐 그래도 맛.있.다.! 요즘은 주로 비벼먹는다. 계란후라이, 밥, 김치국물, 김치, (만약 있다면 아주 행복한) 초고추장. 이렇게 넣고 쓱싹쓱싹 비벼먹는다. 자기 손으로 밥 차려먹기 싫어하는 내가 하는 몇안되는 요리. 정말 오랫만에, 몇년만인듯 싶다,..
200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