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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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면서
내 말을 듣는 사람들이 지겨워하는 모습을 보며 그 지겨움이 나한테 전염되어 되려 내가 말하기가 지겨워지는 현상을 오늘 겪었다. 말이 이상한가? 부실한 수업준비의 여파는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가장 재미없는 수업패턴인 교과서를 주욱 따라 읽으며 지루한 내용을 얘기만 하는 짓. 겨우겨우 게임과 상품을 준비하긴 했지만 일단 한시간 수업을 하고 두번째 시간에 하기로 한거라 성급하게 투입을 할 수는 없었고 겨우겨우 한 시간을 했다. 다행히 두번째 시간에 게임을 할때는 애들의 반응이 나름 좋았지만, 시정이 필요한 부분. 잊지 않겠다. 정적이 가득한 분위기!
2006.03.13 -
편안한
편안한 사람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편안함을 느끼고 재미 무지없어서 토할것같은 영화 한편을 보았고 묵직한 영화 한편을 보면서 간만에 집중했고 몇마디의 수다와 횡설수설속에 새삼스러운 각오도 다지며 내 주말이 가고 있다. 교사로서의 첫번째 놀토. ㅠㅠ 놀토가 좋아 ㅠㅠ
2006.03.13 -
아 금요일이다~
금요일 아침. 이제 직장인이 되니 역시 금요일이 행복하구나. 내일은 쉬는 토요일. 만쉐이 어무이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는게 안쓰럽던지 내일은 원없이 자라고 하시는데 과연 내일 원없이 잘런지 아니면 또 여기저기 쏘다닐지 모르겠다. 일단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고 오늘은 수업 4시간 상큼하게 해줘야지. 한주가 가면 10가지 일거리를 해치우고 또 5가지 일거리가 생긴다. 다음주에는 또 10가지 일거릴 해치우고 5가지 일거리가 생기겠지.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10개를 하고 5가지가 생기니 언젠가는 일거리가 없어여 정상이지만 참 오묘한 원리가 작용을 하는 것인지 일거리는 늘 존재하는것같다. 지금은 그나마 비담임이라 일거리가 5가지밖에 안 생기지만 담임이 되면 아주 그냥..ㅎㅎㅎ 사람들보면 ***어, ***머라고 ..
2006.03.10 -
피곤한 하루
한 반이 일주일에 두시간씩 수업하는데 두시간을 이어서 수업한다. 그래서 오늘은 12교시, 34교시 연속으로 두반을 수업하고 오후내내 PC실에서 40대의 컴퓨터를 세팅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 공식적인 퇴근시간은 3시40분이지만, 5시쯤 되어 학교를 나왔다. 아흐. 피곤하구려~ 집에 가서 어무이에게 맛난 밥을 만들어달라 하고 마루에 누워 저녁잠을 즐겨주었다. 그리곤 어무이가 해주신 닭도리탕을 맛나게 먹어주었다. 내일은 수업이 한반밖에 없으니 오늘보다는 조금 한가하겠다. 학교 노트북의 바탕화면에 붙여놓은 포스트잇이 7개인가 된다. 하나하나 줄여나가야지. 바쁜 일 정리되면 컴퓨터교과교무실도 더 아늑하게 꾸미고 교재연구!! 도 함 해야지.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뭔가 열심히 해서 피곤한건 참 오랫만이네. 기분이 나쁘..
2006.03.08 -
적응기
슬리퍼와 정장에 적응해가고 있다. 두시간짜리 수업인데 여유시간 별로 없이 휙휙 지나가버린다. 겨울방학때 후배들이랑 스터디하던게 은근히 도움이 된다. 너무너무 게을렀던 생활이 다시 제 궤도를 찾는건 쉽지 않은것같다 나름 정리도 잘하고 생각도 종종 쓰곤 했던 나인데 언젠가부터 그렇게 안 하고 있다는 것에 은근한 부담감이 느껴진다. 다시 생각해보면 부담감이 아니라 에너지가 넘쳐서 그렇게 끄적거리고 기록하는게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이제부터 다시 그래봐야지. 다짐만 백번 하면. 다짐이라도 백번 하면 행동은 두어번정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ㅎㅎㅎ
2006.03.06 -
3월이네
한달만에 다시 글을 쓴다. 아아. 3월이다. 바야흐로 개학,개강의 달이 아니던가. 3일동안 학교에 나갔다. 첫날은 정신없이 어리버리 지나가고 둘째날은 5시간 연속수업하느라 정신없고 오늘은 아무것도 없는 날이라 한없이 여유로운채 멍하니 있었다. 아직 일 자체는 특별히 한게 없으니 어려울게 없지만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수업할 생각을 하니 막막하구나. 다른 선생님들이 수업자료 준비하느라 정신없어하는걸 보면서 난 머리속으로 구상만 했다. 이거야 원. 뭘 알아야 말이지! 주위 사람들에게 최대한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제대로 해야할테니 제대로 해야 할테니. 잘 해야 할테니. 성격이 영 이상하고 어떻게 보면 집착이 무지 강해서 생활에 있어서도 나름대로의 패턴과 규칙과 명확한 목표가 있어서 그것대로 잘 돌아갈때 ..
200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