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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 다운
LOMO LC-A ,KODAK 200 나랑 안 친한 곳..도서관 시리즈 2탄..^^ 도서관에서 맘에 드는 몇가지중의 하나가 바로 이 등불이다.. 계단에 달려있는 표지판..비슷한거.. 올라가기, 내려가기를 알리는 불.. 도서관에 가면 참 답답하다.. 기분이 답답하고. 열람실. 즉 사람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곳이 지하 2층, 3층.. 그런 곳이라서 거기에 가면 너무너무 답답하다. 보통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은 공기가 안 좋아지기마련인데,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모여있는 열람실을 지하에 만든 학교의 생각이 참 신기할 따름이다. 올라가고, 내려가는거.. 그 중간에 서 있는게 사는거같다. 한 발짝을 잘못 내디면, 자칫 미끄러지면 주욱 떨어지게 되고, 힘들게 한발짝 한발짝 올라가면 조금씩 올라가는 느낌이 드는거. ..
2001.03.26 -
사이...
LOMO LC-A, KODAK 100 학교에서 내가 좋아하는 곳중의 하나인 사범대 본관과 별관사이의 구름다리.. 구름다리에는 작은 의자가 두개 있고, 거기에 앉아있으면 언제나 시원한 바람이 분다.. 무척 답답해보일수도 있는 두개의 큰 건물 사이인데도 난 거기에 앉아있으면 참 시원하고 편안하다.. 겨울에는 너무도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기때문에 감히 앉아있을수 없지만, 여름에는 정말 시원한 바람에 쌔애앵 쌔애앵 불어오기때문에 스르르 낮잠을 잘수도 있는 아주 좋은 곳.... 수업 쉬는 시간에 형들은 담배를 피고 나는 그냥 바람을 피고.... (허걱.. 이 바람은.. 바람핀다는 바람이 아니에요~~~ ^^) 그렇게 보내는 여유있는 시간이 내가 차암 좋아하는 시간이다... 사진속에 나와있는 야경.. 언제나 바라보는 ..
2001.03.21 -
계단
LOMO LC-A / KODAK GOLD 200 학교에서 가장 나랑 안 친한 공간..도서관.. 열람실에서 주욱 올라가는 지하3층인가에서.. 지상6층까지 주욱 이어지는 계단... 이 사진은 아마도 지하2층에서 찍은것같다... 정보처리기사 시험공부한다고, 평소에는 절대 안 오던 도서관에 한번 와봤는데. 역시나 내 체질은 도서관이 아니라는걸 실감하고.. 잠이나 꺨겸해서 기지개한번 해봤다니 위에 보이는게 돌돌 돌아가는 계단이었따.. 대학교를 들어올때 도서관이 생겼다..새로운 도서관... 그때..도서관 구경한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깔끔한 계단이 참 맘에 들었었따~~~~ 지금은..그냥 가끔.. 책 찾아서 터벅터벅 올라가는게 지겹기도 하고. 그래도 자주 가서 머리싸매고 공부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을 붙..
2001.03.17 -
수다..
LOMO LC-A / KODAK 200 친구랑 커피숍을 갔었다. 얼마만에 간건지 기억도 안나는 커피숍.. 예전에는 커피숍이 그냥 여자애들이나 가는. 시간때우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마냥 좋아진다. 이야기를 할수 있는곳...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이야기를 잘 하는 법을 누가 가르쳐주면 참 좋을텐데.. 남들이 내게 쉽게 말을 건낼수 있게 하는거. 그런 기술을 갖고 있으면 참 행복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들어주는거.. 꼭 배워야 할 기술인것같다. 나중에 내 아이를 낳으면, 그때는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법을 꼭 가르쳐주고 싶다. 말속의 알짜배기만을 쏙쏙 고를수 있는 그런 지혜를... 꼭 가르쳐줄라고... ^^ 커피숍에서 나가는 길에 있던 전등이었다. 이런 분..
2001.03.15 -
가슴이 터지게...
LOMO LC-A / KODAK 100 외로움에 복받쳐 울때, 눈물이 찔끔찔끔 나려할때, 애써 참아가면서 웃으면서 하하 한숨을 쉬면서 그냥 넘어가고 싶을때.. 새벽 두시.. 인터넷에서 떠있는...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는 나를 보고 있을때.. 글을 끄적거리면서 끊임없이.. 나를 의심하고 또 의심하고 있을때.. 나에게도 이런 등불이 있었으면 해. 물위에 떠있어서..넌 힘들겠지만. 너의 빛으로 내가 힘을 받을수 있는 등불이 있었으면 해 눈부셔서..힘들어서..싫긴하네.... 그래두.. 옆에..바로 여기.....
2001.03.12 -
빛속의 사람들
LOMO LC-A / KODAK 100 늦은 밤.. 집에가는 버스의 막차를 타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뒤에서 두번째 자리 오른쪽에 몸을 뉘인채, 피곤한 몸을 음악으로 달래면서 창밖을 내다 보았을때.... 새로 오픈할 예정인 가게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만지는 아저씨들의 모습.. 세분이서..환한 빛속에서 무얼 그리 열심히 하고 계셨는지..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는거. 많은 것을 잊을수 있고, 많은 것을 내게 남겨 줄수 있어서..더없이 소중한 일인거같고... 내안에 그런 땀과 눈물의 흔적을 조금씩 더 쌓아간다면.. 그만큼 내가 더 클수 있고 자랄수 있어서 더 좋은... 난..지금.. 열심히 앞만 보고 뛰어야 할때.. 근데.. 자꾸 옆을 보고 싶어진다... 옆에 있어야할 누군가 또..뒤에서 날 바라보았던 사람들.....
200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