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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Lomo LC-A, Ilford XP-2 400, E50 술자리.. 테이블 위에 놓여진 잡다한 각자의 물건들.... 서로 쳐다보면서 나누는 이런저런 대화. 웃으면서 술잔을 부딪히고.. 소리도 크게 내보고. 발그레해진 얼굴에 부끄러워도 해보고... 괜히 분위기도 한번 잡아보고... 조용히 촛불은 그런 모습들을 비쳐주고.... 너무 좋은 모습.. 나는야 술바람.. 한가니스트 세피... 언제라도 술 마실 일이 있으면 콜콜콜.~~!!
2001.04.23 -
함께....
Lomo LC-A,Ilford XP-2 400,E-50 함께 가는 건 참 좋은거다. 기댈수도 있고. 혼자 갈때 떠들수도 있고. 둘이 가다가 사랑할수도 있는거고. 싸울수도 있는거고.. 헤어질수도 있겠지만. 저렇게 발을 맞대고 같이 걷는다면.. 참 좋을거같다... ......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사진처럼 발을 맞대면.. 걷지 못하는구나,..^^;;) 암튼. 사람마다 저렇게 발의 크기부터 많은게 다른데.. 그렇게 다른 톱니가 딱 맞아서.. 서로 사랑하게 된다는게. 기적이겠지? 세상의 모든 기적들에게.. 제발..그 기적..나 쪼금만 나눠줘...^^;;
2001.04.22 -
사진이
LOMO LC-A 사진이 말걸기를 한참동안 기다렸는데 저놈은 결국 내 말을 안 듣는다. 머라구 머라구 조그맣게 말하고 있는데 머라구 말하는지 안 들린다. 자기가 비쳐줄테니 자기 밑으로 와서 너의 얼굴을 보라는 것인가? 아니면..이젠 자기만 뚜렷하게 쳐다보다..다른것을 볼때마다 자기의 잔상을 남기라는 자기 욕심인가? 아님 그냥 환상인가? 눈앞에서 아른아른거리다가.... 언젠가는 사라질거.. 대화... 대화를 위한 조명.. 이제 필요한것은 바로 당신..
2001.04.19 -
아늑한 곳
LOMO LC-A, Ilford XP-2 400, AGFA SNAPSCAN E-50 요새.. 매일 집처럼....은 아니구..아무튼..자주 들락날락거리던 노천... 1학년때부터..각종 공연, 행사를 해오던 공간이면서. 언제나 여유있음을 내게 선사해주는 노천... 특히..요새 봄햇살을 맞으러..자주 갔었다.. 일주일에 이틀 학교에 오는데.. 하루에 평균 2시간씩은 노천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으니깐... 맛있는 과자나, 컵라면 , 음료수를 들고... 친한 아이들과, 노천에 나란히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그냥 조용히 햇살도 맞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하늘쳐다보면서 한숨도 쉬어보고.. 그렇게 참..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주는 그런 공간 노천이다.. 오늘 가봤더니.. 텅 비어있었다....
2001.04.18 -
위태로움...
LOMO LC-A, KONICA CENTURIA 100, AGFA SNAPSCAN E50 위태롭다..보고 있으면..... 아슬아슬하게 서로 엮어 있는 선들.. 너와 나 사이에도 저렇게 선이 얽혀 있을거다.. 맨날 그렇게 서로 꼬아 갔으니깐..이젠 쉽게 풀수도 없는 저 선들.. 언제나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지나가지만..그래도 그럼에도 아무 문제가 없는것처럼 늘 그냥 지나칠수 있는건.. 너때문일까.. 나때문일까.. 아님 무덤덤한 척 잘하는 우리 모두때문일까... 위태로워...
2001.04.17 -
바다..
LOMO LC-A, KONOCA CENTURIA 100, AGFA SNAPSCAN E50 제부도...로 총엠티를 갔드랬다.... 그전주에 답사를 갔을때 찍은 사진... 나도 놀란 로모의 위력.. 해지는 모습을 이렇게 이쁘게 담아낼줄이야.. 새로 장만한 스캐너와..내 이쁜 로모와의 첫 궁합을 보여주는 사진... 저 파도말야.... 슬금슬금 밀려오는 저 파도... 언제나 신기하면서... 가끔은 저기 휩쓸려나가고 싶기도 해.. 넓은 세상을 그냥 흐름에 맞긴채.... 훨헐.. 새가 날아든다... 왠갖 잡새가 날아든다.. 얼러려..나 미쳤나봐.. 자야지..
200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