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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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용 가방
평일에는 작은 크로스백을 매고 다닌다. 가방에는 기껏해봐야 FE 바디 + PDA + mp3p + 지갑 + 작은 책 한권 들어가는 작은 크기 (으흠.. 저렇게 나열하니 큰것처럼도 보이네 -_-a) 회사 나오면 사진 찍을 시간도 기껏해야 점심시간이고, 그마저도 뭐 요즘에는 잘 안하니깐 주말에는 검은 백팩을 매고 다닌다. 어깨끈이 두툼하고 편해서 맘에 드는 가방 꽤나 많이 들어가는 큼지막한 가방인데, 실제로 넣고 다니는건 위에 나열한 것과 같다. 근데 주말에 이 가방을 매고 집을 나서면 꼭 부모님이 물어보신다 "또 어디 여행 가냐? 회사에 출근했더니 회사 사람들이 물어본다 "어디 놀러가?" 이상해. 이런 가방 매고 다니는 사람들 많이 봤는데 내 주위 사람들은 평소에는 이런 가방 안 매고 다니는걸까? 그래도 오..
2004.04.10 -
유난히
사람이 많은 아침이 있다 오늘처럼 역곡역에서 평소에 와야할 시간보다 오분 늦게 직통이 오면 그 직통은 지옥직통이 되어버린다. 두 발 놓을 공간도 없고 처음 전철에 들어간 그 자세에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ㅎㅎㅎ 신도림역에서 탄 2호선은 다행히도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는데 이놈의 전철 차장이 미쳤는지 사람 많아서 더울테니 에어컨을 틀어주겠단다. 으흠.. 오늘은 서비스가 좋군...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닭살이..쫘악 돋을 정도로 냉랭한 바람이 마구마구 나오고.. 게다가 내가 서있는 자리는 바람 나오는 구멍 바로 아래 추워서 잠도 잘 안 오고,, 걍 머엉하니 창밖만 바라보다. 지하로 지하철이 내려가면 밖에 볼것도 없고 걍 자폐아처럼 눈풀린채로 ..는 아니고..암튼 멍하게.. 있었다 아무래도 이렇게..
2004.04.08 -
그 며칠
빛이 좋았던 그 며칠 나는 천안이며 아산이며 온양이며 그곳을 거닐었고 빛은 좋았고 마음은 차분히 즐거운 상태 서울행 고속버스 늘 타던 우등이 아닌 간만에 타는 일반 버스 옆자리 앉은 아가씨때문에 은근슬쩍 귀찮고 (별로 이쁘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음을 말해두고 싶소!) 건너편 아저씨가 커튼을 제대로 닫지 않아서 햇빛이 계속 얼굴로 내려쬐는 바람에 잠을 자기가 상당히 불편했던 고속버스 여행을 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그 시간 여행에서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기분 좋아하고 또 집으로 가는 그 고유의 느낌을 맘껏 즐기는 시간이 좋아 서울에 가까워 올수록, 아..익숙한 곳이나. 라고 온몸으로 느끼는 그 순간 서울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려 아직 덜 핀 꽃들 사이를 두시간동안 걸었다 괜찮은 현상소가 있다는 말에 남은 필름도 소..
2004.04.06 -
우드드득
아침에 눈을 뜨는 시간은 7시 핸드폰 알람이 울리면 이불속에서 뛰쳐나가 핸드폰을 부여잡고 살짝 알람을 꺼주고 다시 따스한 이불속에 들어와 자..이제 슬슬 잠 깨보자고.. 라 생각하며 이불속에서 부비부비 다시 살짝 잠들었다 눈을 뜨면 대충 7시반. 보통 이때쯤 집에서 인터폰으로 나를 깨운다. (우리집 쫌 크다 -_-; 집이랑 내 방이랑 인터폰으로 연락한다.케케)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고 이빨을 닦고 옷을 입으면서 가볍게 스트레칭~ 유난히 뻐근한 어깨쪽 근육이랑 허리쪽을 스트레칭하다보면 우드드득..소리가 나는데.. 오호.. 내 몸이 이렇단 말인가~ 하면서 혼자 재미있어한다 그리곤 뭐 늘 그렇듯이 사람들로 가득찬 전철을 타고 신도림으로, 다시 강남으로 향하는거지 우드득. 하며 몸과 마음을 깨우자..
2004.04.02 -
평일 저녁
최대한 빨리 퇴근하는 시간은 6시반 배고픔을 애써 참으며 전철을 타고 집에 오면 대충 8시 근처 어무이를 졸라 저녁을 얻어먹고 방에 올라오면 9시 뉴스를 보면서 서핑좀 하면 10시 그리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12시 잠들 시간 잔다 평일 저녁에 뭔가 알찬 일을 한가지 정도는 하고 싶은데 마땅히 할 거리도 생각이 안 나고, 의지도 별로 없는 것같아서 늘 이렇게 시간이 많은듯한 평일의 저녁을 걍 보내버려 책을 읽을까? 저녁잠을 잘까? -> 음 이건 저녁잠을 자다 걍 밤잠이 될테니 취소 아님 음악을 들으며 사색에 잠겨볼까? 아님 글을 써볼까? 흐음..글이 제일 괜찮은것같네. - 쓸데없는 더미성 서핑은 줄이자 - 쓸데없는 게시판 싸움 구경하기는 이제 그만 -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일을 하도록 하자 - 그지깽판인 ..
2004.04.01 -
아이구
쑤셔라.;;;;;; 요즘 몇일동안 이런저런 일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보니 그렇게 잠을 잘 자던 나도 잠을 제대로 못 자고 그래서 그런지 온몸 여기저기가 삐걱삐걱거리면서 날 좀 봐달라고 아우성이다 어제는 목에 또 쥐가 나서.. 한참동안 목덜미를 만지고 주물러야 했고 어깨쪽 근육들은 뭉친지 꽤 오래된것같은데 도무지 나을 기미를 안 보이고 종아리쪽 근육들도 힘줄때마다 뻐근한 이상한 상태를 보여주고 흐음..대략 지나친 운동부족이 원인이라 생각하여 월욜에는 간만에 자전거도 타주었으나 평소라면 가뿐하게 움직일 수 있는 거리임에도 무척이나 헉헉거렸다. 아..늙었나 -_- 아침 날씨가 꽤나 쌀쌀하다 오늘은 3월 31일. 내일부터는 4월이구나 계절의 여왕 4월아.. 언능 오렴~
2004.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