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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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날씨
어제밤 집에 가는 길 밤 11시 반 음..내 생일은 별일 없이 즐겁게 가는군..하며 집에 가는데 갑자기 눈이 펄펄 내리네..어이없게 겨울아 빠이빠이~ 하는 느낌의, 더불어 내 생일을 경축하는 눈이라 생각하며 집에 왔고 오늘 아침 눈을 뜨니 참 날씨가 좋구나 맑고 깨끗하고 점심 시간에 밥먹고 회사에 들어와서 다시 로모를 들고 잠깐 산책 빛이 참 맑다. 날도 많이 춥지도 않고 즐겁게 사진을 찰칵찰칵.. 지금은 살짝 나른한 오후 봄이 온다~
2004.02.27 -
행위에 대한 동경
사진을 찍는다 하면 요즘엔 디카가 많이 보급되어서 안 그렇지만 한 3년전만 해도 와..멋져요..이런 사람이 많았다 사실 사진을 찍는게 꼭 거창한 수동카메라가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예술가적 혼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눈에 담고 싶은 예쁜 광경들을 착칼찰칵 소리와 함께 담아내고 조금 부지런함을 떨어 좋은 곳에도 가고, 그렇게 풍경들을 모아놓는 그런 일인데 알게모르게 "사진을 찍는다" 는 행위에 대한 동경이 있는지도 모른다 나도 사진을 찍기 전에는 그런 동경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누가 취미를 물어보면 "아 저는 사진을 찍습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지도 그때는 그게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했나보다..저런 유치하게시리.. 아직도 나의 이런 경향은 남아있어서 내가 해보지 않은 것들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저..
2004.02.25 -
디백이를 팔아버리고
다시 홀가분한 마음으로 카메라 서랍을 정리했다 여기서 잠깐.. 카메라 서랍이란 내방 좌측 하단에 있는 세개의 서랍장중에 가운데칸을 의미한다. 보통 여기에 카메라 바디며, 내가 고치려고 분해했다 실패한 키에브며, 굴러다니는 렌즈며, 릴리즈, 캡, 기타 등등 왠만한건 다 넣어준다 그르나 디백이는 그 육중한 사이즈때문에 카메라서랍에 들어가지 못하고 늘 책상위에 외롭게 서있었다... 암튼 각설하고 그렇게 정리를 주욱 하고 나니 자주 손이 가는 카메라 몇개만 남았고 자주 손이 가는 렌즈도 몇개만 남았고, 그렇다 이제 당분간은 slrclub이며 니콘클럽이며 여타 어쩌구 클럽에는 안 가려고 한다 가만히 그 글줄을 따라가다 보면 머..엉..하면서 내가 지금 뭘 원하기에 이 짓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고 정작 내 손..
2004.02.24 -
올해는
그럭저럭 여행을 많이 다녔네 연초에는 포천에 다녀왔고, 2월에는 영주-안동 여행, 강릉-동해 여행 여행을 다녀오면 다음날 출근하는 것도 그렇고 피곤한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늘 느끼는게 많다 음..내가 늘 그렇듯이 여행 자체를 통해서 느끼는 것보다는 늘 곁다리식으로 엉뚱한 곳에서 툭툭 느끼는 것들 음..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곁다리같은 것들이 있다 디백이와 빠이빠이한다 5달동안 같이 지내며 5800컷을 같이 했으나 잠시 우리는 인연을 끊도록 한다 다음 카메라를 위해 배터리와 메모리는 저장해둔다 성급했던 나의 DSLR 시절이여 안뇽~ 다음 DSLR을 기다리며 나는 천천히 철컥거리는 FE에 몸을 맡길테야~
2004.02.23 -
긴 글
요즘 보면 긴 글은 안 읽고 스크롤를 확 내려버리는 사람들이 은근히 꽤 많다 예전부터 긴 글을 참 좋아했다 내가 좋아하는 홈페이지들도 보통 호흡이 길고 풍부한 이야기를 담은 글이 많은 곳이고 내가 쓴 글중에서도 난 긴 글을 좋아한다. 촌철살인의 묘미라 해서 짧은 문장속에 핵심만 담아내는 능력도 없고 차라리 이것저것 이야기해주는 소소한 재미도 좋고 두루두루 넓게 넓게 건드리면서 서서히 나가는 긴 글의 느린 호흡이 좋다 예전에 홈페이지에 꽤나 진지한 글을..나름대로 꽤나 진지했지..... 그럭저럭 장문의 글로 올린적이 있었다. 며칠후 나랑 나름대로 친하다 생각되는 친구를 만나 그 글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 안 읽었다는 얘기를 듣고 아 그렇구나..하면서 꽤나 아쉽고, 또 뭔가 알맹이가 빠져..
2004.02.16 -
주말
일요일 작은 모닝빵 2개, 호두가 박힌 작은 팥빵 3개 + 우유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국집에서 짜장면, 짬뽕밥 참치김밥 + 콜라 딸기 치킨바베큐 + 맥주 750cc 모닝빵 2개 + 양배추 샐러드 + 오렌지쥬스 마무리로 초코렛 몇개 끄억.==333 배불러
200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