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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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데
그런 날에는 찬찬히 창밖도 바라보고 천천히 산책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비오는 오후의 끕끕함에 시달리며 마냥 낮잠만 자고 한없이 게으름에 시달린채로 주말을 보냈다. 카메라를 새로 샀다 예전보다 훨씬 괜찮은 느낌이다. 이제는 조금 더 성의가 있어졌다고나 할까.. 필름을 쓸때는 현상소를 가는 수고만 하면, 가서 맡기기만 하면 알아서 나왔는데 디카를 다시 쓰니 다시 그게 내 몫의 일이 되어버렸다. 쉽지 않은 일. 기계에 대한 호기심. 소유욕. 그럴싸한 외관에 대한 경외감. 호감. 이런 것들이 참 간만에 느껴지는 느낌이라 은근히 낯설었다고나 할까. 지금 갖고 있는 렌즈중 한 놈을 처분할까 말까 생각중인데 늘 그 외관에서 느껴지는 탄탄한 느낌때문에 망설여진다. 이런 내가 우습고 재미있고 즐겁다. 재미있잖아~ 지난주..
2004.07.05 -
보통
회사에서 일할때는 보통 3개국어로 일한다 에.... 물론 내가 3개국어를 구사한다는건 아니고 3개 국어의 윈도우에서 일하는거지 요즘에는 영어, 중국어, 대만어 이렇게 세가지 언어가 나를 귀찮게 많든다 -_- 보통 가장 귀찮은 애들은 중국애들. 납품한 프로그램 기냥 군말없이 쓰면 얼마나 좋으련만 뭐 그건 현실성이 없는 얘기고. 버그 있음 그거나 고쳐달라고 할것이지 아무 개념없이 걍 생각나는대로 이거해달라, 저거 해달라는 애들 보면 확 가서 마빡을..갈겨버리고픈 마음이 아주 가끔 든다지..흐흐흐 날도 꾸물꾸물하고 오늘 해야할 일도 몇가지 주욱 리스트가 되어있으니 어디 위에서부터 하나하나씩 지워나가볼까.. (에..남들은 이런 생각을 아침에 출근해서 바로 하는데 왜 나는 오전 다 보내고 오후 2시 45분에서야 ..
2004.06.29 -
아침에
아침에 눈을 떠서 멍하게 아침 티비를 보고 있는데 엄마가 방에 올라왔다. 어제 늦게 주무시고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졸립다고 내 침대위에 벌렁 누우신다. 나도 그렇게 누워있는 엄마를 보고 있으니 다시 달콤한 10분의 단잠을 자고 싶어서 엄마를 조금 옆으로 밀어내고 작은 내 침대에 누웠다 살짝살짝 잠이 깰듯말듯한 정신으로 엄마랑 쑥덕쑥덕 잠결에 얘기하는 기분 참 좋은 아침
2004.06.25 -
오늘의 카운트
오늘의 짜증 카운트 : 4 어이없는 일이 괜히 혼자 속으로 버럭 짜증이 난다. 성격이 더 안 좋아진 것인가!!! 누가 뭐 물어봤는데 사실 내가 일을 쫌 열심히 안해서 마땅히 대답할 말이 없었는데 되려 속에서 짜증이 버럭 나는 이상한 사태가...... 뻔뻔해지지 말자.. 오늘 하루가 다 지날때까지의 짜증 카운트 목표 :5 한번 더 짜증부리는 것쯤은 용서해주기
2004.06.22 -
비맞고 댕기기~
주말 내내 비가 많이 내렸는데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또 주말 내내 나댕겼따... 토요일에는 정말 비가 많이 오드라구 아침에 늦잠 퍼질러 자주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길을 떠나 작은 우산에 둘이 콕 낑긴채로 여기저기 돌아댕기다 비 다 맞고 어찌나 비가 많이 오던지 무서울 정도... 겉보기에는 그럴싸해서 방수라 믿었던 내 백팩은 무참하게 침수당해버리고, 신발은 물에 홀랑 젖어버리고 바지도 무참히 젖어버리고.. 결국 겸사겸사 여름 쇼핑겸 해서 샌들 하나 사서 바로 신고 다니고 젖은 옷이랑 가방이랑 이것저것들은 단골 맥주집 구석에 앉아 죄다 널어놓았다 반바지에 샌들을 미리 준비했더라면 무척이나 즐겁게 비를 맞을수 있었는데 준비가 소홀한 관계로 아쉽게도 비를 즐기지 못하고 비를 피하기만 했네..아쉽다 금요일밤 1..
2004.06.21 -
지각쟁이 -_-v
어허. 이번달은 아주 멋지구리구리구리~ 어제는 아침에 눈을 세번 떴다 최초 알람 맞춰놓은 6시에 눈을 떠서 창밖을 보며 "아..비오는구나..좋네.." 하고 오분동안 바라보고 다시 잠들기! 7시 알람에 맞춰 일어나서 "으어헙..7시군..출근해야겠다.." 라 생각한후 다시 잠들기 다시 눈을 뜨니 8시 15분.. "으어함.. 지각이구려..." 라 생각하면서 침대에서 비비적대면서 오전 티비 프로그램을 시청 배짱이랄까.ㅋㅋㅋㅋ 결국 회사에는 10시 10분에 도착했고 출퇴근카드는 민망해서 찍지 않았따...냐하하하 오늘도 9시 5분 도착. 이번달 지각 안한 날 이틀..어머어머.. 뭐 잘해야지..ㅎㅎ 흐린 금요일 어제 새로 산 바지가 맘에 든다 가볍게 날아가자꾸나
200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