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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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구나. 날씨가 느무느무 좋았다 한달만인가?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갔다. 가는 길에 여의도 윤중로에 들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본 여의도의 벚꽃이 가득 피어있는 윤중로였다. 이상하게도 4월 벚꽃축제할때면 여의도에 올 일이 없었다. 평일인데도 참 사람들이 많더라. 관광버스로 단체관광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꽤 많았고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아해들도 많았고 교복 입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싶은 구석이 많았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방에 이것저것 넣고 돌아댕기다보니 사진 찍기가 좀 불편했다. 다음에 편하게 차려입고 편한 마음으로 손잡고 다니며 사진 찍어야 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잘 노는 사람들인데 놀만한 마당이 없어서 이렇게 가끔 띄엄띄엄 나타나는 놀거리에 그..
2005.04.14 -
실습실의 공기
학교를 가서 제일 오래 있는 공간은 실습실. 우리과 전용 PC실이다. 참 오랜 시간동안 거기 있었지만 이제 다시 복학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실습실의 공기는 썩 편하지 않다. 한번 위치를 옮기면서 두배의 크기로 확장한게 현재 실습실인데 예전의 작고 아담한 처음 봤던 실습실의 그 공기가 내게는 더욱 잘 어울린다고나 할까. 화요일. 세시간 수업을 듣고 농구 한시간 하고 책 한시간 보고 집에 오는 길은 이상하게 피곤했다.
2005.04.12 -
일요일 밤에 든 생각
나쁘지 않은 일요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늘 오늘은 뭘할까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곤 했었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라는 생각을 하며 맘편하게 늦잠을 잤다. 눈을 떴을때는 8시. 어제밤에 일찌감치 잠들어서인지 아침에 썩 졸리지는 않았는데 그냥 편하게 누워서 나른한 일요일 아침을 보냈다. 12시쯤 일어나 어무이가 닭도리탕을 있다가 해주신다기에 대충 뭘 주워먹고 2시반에 맛나게 제대로 밥을 먹고 후식으로 요플레를 먹어주었다. (떠먹는 요구르트중에서는 요플레가 제일 맛있는 것같다. 달달한 떠먹는 요구르트보다는 상큼한게 좋다. 오리지날 요플레 = 딸기랑 블루베리맛을 좋아한다) 티비를 보며 햇빛을 구경하고 KBL을 시청했다. 티비를 켜니 2쿼터 중반쯤을 진행중이었는데 24점차이로 KCC가 지..
2005.04.11 -
덥고나
오전에 상큼하게 인터넷 강좌 하나 들어주고 청강할 수업이 있어서 학교에 왔다. 지하철을 타고 편하게 학교안으로 이어진 한양대역으로 갈까 하다가 햇빛이 하도 좋아서 그냥 용산에서 국철로 갈아타고 왕십리에 내려서 학교까지 터벅터벅 걸어갔다. 아. 좋구나. 늦은 꽃들도 이제 슬슬 피기 시작하고 차지 않고 산들산들 따뜻한 바람도 불고. 와글와글거리는 새내기들로 가득찬 학교 올라가는 길도 썩 나쁘지 않구나. 근데 덥고나. 쫌 있으면 또 여름이려나. 봄은 짧구나. 왕십리의 개나리언덕에 올해는 꼭 가야겠다. 수업 들으러 고고!
2005.04.08 -
웹에서의 글쓰기에 대해서
웹에 세피쩜넷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한지도 5년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내 공간을 갖기 위함이었고 그 의도로 지금까지 꾸준히 잘 이어오고 있는데 당시에는 이런 공간을 만들려면 직접 계정을 사서 꾸미고 만드는 식의 방법밖에 없어서 이걸 했지, 지금처럼 블로그며 싸이월드같은 곳이 있었다면 아마 나도 다른걸 택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특히 네이버 블로그나 이글루스 같은 경우 싸이월드처럼 노골적인 상업화나 답답함같은 것도 없고 많은 사용자들의 활발한 피드백도 있고 글을 쓰는 툴로써의 편안함도 있기때문에 괜찮은 느낌이다. 설치형 블로그인 태터툴즈도 마찬가지로 괜찮고. 해서 제로보드의 게시판 기반의 홈페이지를 접고 태터로 옮길까 잠깐 생각도 해보고 네이버블로그랑 두집살림을 할까 생각을 해봐도..
2005.04.06 -
티비에 추억이 흐른다
티비를 틀었더니 넥스트 지난번 콘서트가 방송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앨범의 노래까지 나오는걸 보니 가장 최근에 했던 콘서트인가보다. 이 양반이 이번에는 작정한듯이 예전 노래들중에 귀에 익숙한 곡을 많이 뽑아낸다. 발라드메들리로 초창기 솔로앨범시절부터 (슬픈표정 하지 말아요) 인형의 기사, Dreamer,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해, Here I stand for you 같은 말랑말랑하면서 정겨운(ㅋㅋ 이 표현 웃긴다) 노래들을 주욱 들려주는구만. 그리고 지금은 콘서트가면 언제나 들려주는 그대에게가 나오고 있다. 아마 콘서트가 끝나가나보다. 어느 뮤지션보다 넥스트란 그룹이 내게 주는 의미는 크다. 신해철보다는 넥스트라고 말하고 싶다. 신해철이라는 사람은 호불호없이 그냥 독특한 개성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200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