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811)
-
춥다...
호호호.. 집에 오는 길에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는데. 눈발 비스무리한게 날리는거다~! 눈인가..하고 기뻐했는데.. 버스를 타고 내려서 보니.. 아무것도 없다 허무하다... 사은회가 있는 날 졸업하지도 않는 놈이 사은회 가서 뭐하나..하는 생각에 갈까 말까 하다가.. 너무도 순순히 사은회 회비를 주시는 아빠때문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부지런히 학교에 갔다.. 공부하다가 가려고... 12시쯤 학교 올라가서 이번 교지를 한권 집어들고는.. 실습실에서 3시까지 읽었따.... 재미있는 내용이 많았다. 이번 총학 이야기.. 인터넷 언론 이야기.. 머..기타등등..그동안 내가 놓치고 안 보고 살았던 부분들을 잘 다뤄준다. 마치 손이 안 닿아서 간지러운 등을 효자손이 박박 긁어주듯이~ 교수님들이 실습실을 쓴..
2001.12.14 -
근래들어서..
날씨가 비슷하면 하루가 기억나지 않는 일이 많아졌다. 기억력이 조금씩 감퇴하는 현상인듯하여..심히 걱정이 된다.;;;; 오늘도 평상시와 별로 다르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비가 왔다.. 기분이 은근히 좋아졌다.. 집에서 나갈때 비가 별로 안 내려서 한방울 두방울 맞으며 걸어다니고.. 전철에서는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안 졸고..왔다... 에...보통때는 학교가는 전철.중간에 한번 갈아타는데.. 두 부분의 전철중에 한부분에서 자는데. 오늘은 끝까지 계속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던걸 보면 책이 재미있었나보다.. 앗....암모니아 에비뉴......나온다.. 좋네... 오늘같은 날 들으니... 그냥 학교 가서 잠시 공부하고. 오랫만에 맛난 음식 어쩌자보니 배터지고 숨 못쉴 정도로 많이 얻어먹고. 그렇..
2001.12.13 -
Same Same
세임세임... 줄여서 발음하면 쌤쌤... 분명 어제밤에 일찍 잤는데.. 2시가 되어서... 아..자야해..자야해..하면서 불을 끄고 누워서는. 잠이 안와서 조금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왜 11시가 넘은건지....쩝.. 동생이랑 라면 끓여먹는걸로 점심을 때우고 밖을 나섰다. 예전에 사서 이제는 그 풍성함이 다 없어져버린 패딩.. 홀쭉패딩을 입고.. 오늘 날씨는 매우 좋다. 그렇게 춥지도 않고 바람도 안 불고 햇빛도 좋고.. 학교 가서 책 읽다가 음악 듣다가 공부 하다가..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2001년이 가고 내 인생도 저물고. 죽겠다..
2001.12.12 -
뭐했니....
밤에 일찍 자야한다..자야한다..늘 되내이면서 어젯밤에도 결국 4시를 넘은 시간에 잠이 들었다. 그래도 일찍 일어나보겠다고.. 알람은 8시반에 맞추었지만.. 알람 울린 기억도 안나고.. 결국 또 12시 언저리에 일어나서 멍한 정신으로 밥을 먹었다.. 생각해보니 어제 저녁 8시에 저녁을 먹고...아침을 건너띄고 점심을 오후 1시 가까이 되어서 먹었으니 거의 17시간동안 아무것도 안 먹은 셈이다... 거참..그렇게 안 먹어도 괜찮구나..사람이란 놀라운 존재... 잠시 오늘 해야할 것을 체크하고 이제 움직여볼까..하는 순간에..엄마가 집을 보라는 바람에.. 엄마가 4시까지 돌아오신다고 하시고선 5시도 넘어서 오시는 바람에.... 결국 오늘 나는 하루종일 집에 묶여 있어야만 했다.. 한비야의 책... 바람의 딸..
2001.12.11 -
추운 날..
시험 보는 날은 춥다더니..오늘도 그랬나.. 동기들이 임용고시를 보는 날.. 아침에 응원가려고 엄마한테 6시에 깨워달라고 했는데.... 아침에 전화기 알람소리에 눈을 뜨니 8시반이다. 엄마가 날 보더니.. 너 왜 아침 일찍 나간다며 아직도 자? 그런다... 나 깨워주지도 않았으면서..^^;;;; 어쩔수없이..걍 다시 누워 잠들었다 눈뜨니..12시... 출발비디오여행..한번 봐주고.. 슬슬 챙겨서 학교 가서. 후배..노트북 세팅안되어서 버벅거리는거 같이 버벅거리다. 축구보고.. 저녁 먹고.. 추운 실습실에 머물다 오다... 뭔가 많은 날이었따..분명.. 다만..내가 많이 까먹어버린 것뿐..
2001.12.10 -
아슬아슬했따...
아침에 눈을 떴다.. 친구넘은 내방에서 자고 있었고 나는 거실에서 자고 있었다..... 아마도 어무이께서 이불은 덮어주셨나보다..내가 이불 꺼낸 기억은 물론 없으니;;;;; 왠지 느낌이 불길하다.. 지난번 술병난..일이 떠오르면서 왠지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고......흐미.. 한 30분동안 그렇게 집안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거실 한가운데 누워있다가... 휘청휘청거리는 몸을 겨우 일으켜서.. 화장실에 가서 세수하고 이도 닦고.. 정신을 차리려고 시도.. 그러나 머리는 지끈지끈 아프고.. 속은 계속 울렁거리고.. 흔들흔들거리는 느낌.. 방에 가니..친구넘은 잘 자고 있따....으으으... 나만 왜 이런 거시냐~~ 지난번에는 뭘 먹자마다 바로 뱉어냈기땜쉬.. 오늘은 아무것도 안 먹으려다가,..물 두모금 마셨다...
200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