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811)
-
이래저래
몸과 마음이 바쁜 며칠이었다. 당신에게, 나에게, 우리 모두에게 얼렁 마음의 평화가 오길 위로하는걸 참 못한다. 나는. 낯뜨겁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민망하다고 해야하나. 그런건 아닌것같은데 아무튼 남들이 하듯이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며 진심어린 위로를 해서 힘을 주는 것같지 않다. 내 위로는. 뭐 그래도 진심을 다했으니 진심은 전해진거겠지 아무튼 힘내고 좋은 생각만 하면 결국은 좋은 일이 있을거라 믿는다. 꼭
2005.08.10 -
하루종일
방안에만 있은지 오늘로써 3일째다. 뭐 애초에 그럴 생각으로 그랬던것은 아니지만 어찌어찌하다보니 궁뎅이를 떼지 못하고 계속 집에만 있었다. 덕분히 바깥 쏘다니면서 밥 사먹고 차비 내는데 쓰는 돈은 아꼈으니 다행이랄까. 오늘은 아침 9시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두루넷 해지하고 새로운 인터넷 신청한거 처리해주고 그리곤 방에 돌아와 김병현 중계를 봤다. 창밖을 보니 오늘 날씨 참 좋다. 서서히 공기가 뜨거워 지는 것을 느끼면서 어제 다운받은 데스노트를 다 봐주었다. 다시 창밖을 보니 하늘이 여전히 참 좋다. 구름이 몽실몽실 참 보기 좋게 생겼다. 저녁 노을이 참 멋지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책상에 앉아 있었다. 어무이가 마트에 같이 가자시길래 짐 챙기러 방에 잠깐 갔는데 하늘이 멋지구리구리하다. 카메라를 들..
2005.08.04 -
집에 돌아왔다.
이틀의 설악산 등산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설악산이었는데 두번 종주를 갔었던 지리산과는 느낌이 사뭇 다른 또다른 멋진 산이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때문에 짜증이 살짝 나긴 했지만 그것말고는 풍경도 멋지고 산도 멋지고 공기도 참 좋았던 좋은 시간이었다. 올라갈때는 다리가 뻐근하고 내려올때는 무릎이 삐걱거리지만 그래도 언제라도 배낭을 짋어지고 산으로 떠나게 하는건 이런 즐거움을 알기 때문이겠지. 집에 오는 길에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이제는 막 쏟아 붓고 있다. 내일은 호우주의보가 내렸다고 하는데 과연 호우주의보답다. 설악산갈때 방 창문을 꼭꼭 닫아놓고 가서 문을 열고 들어오니 방안 공기가 아주 후덥지근했는데 이 비와 함께 시원한 공기를 방안에 가득 담아야겠다. 설악산에서 먹고 싶..
2005.07.28 -
으아
덥다. T.T 정말 덥구나. 새삼 느끼고 있다. 체질이 바뀌어서 그런건지 예전보다 땀도 많이 나고 더위도 쉬이 느낀다. 밤에 컴퓨터앞에 앉아있으면 가끔 열이 확 오를 때가 있는데 이러면 정말 괴롭다. 방에 벽걸이용 선풍기가 한대 있긴 한데 이사오면서 선풍기걸이를 벽에 못 박아서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결국 삼복더위를 그냥 창문 열어놓고 부채질만 할까 하다 어제부터 에어컨을 켜고 살고 있다. 인간적으로 너무 더워. 이 더위를 피하는 방법은 집에서 가만히 죽은듯이 있거나 아니면 시원한 곳으로 피서를 가는건데 도서관이 제일 적당할 것같아서 남은 여름동안은 다시 도서관을 가볼까 한다. 도서관에서 책 읽으면서 끄적거리는게 꽤 그럴싸해 보이잖아. 돈이 떨어졌다. 2월에 회사 그만두면서 받은 퇴직금으로 지금까지 집..
2005.07.23 -
비오는 밤에
집에 오는 길에 맥주랑 프링글스를 사왔다. 대충 씻고 집에 다녀와서 방에 자리를 잡고 티비를 켜고 맥주를 마셨다.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클론이 나왔다. "다시 멈추지 않는다" 라는 부제를 달고 나오는 모습에 맥주를 먹고 적당히 취해서인지 괜히 눈물 한방울이 주르륻 흘렀다. 어라라. 썩 그리 말을 잘 하지 못하는 클론 두 멤버와 또 이번 타이틀곡의 주인공인 강원래씨의 부인 김송씨의 인터뷰를 보면서, 또 그런 인터뷰를 보면서 참 짠했다. 원래 클론을 별로 안 좋아했다. 가수라고 나오는 사람이 방송에 서슴치 않고 우리는 노래보다 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부터 썩 탐탁치 않아했다. 그렇지만 휠체어에 앉아서도 여전히 춤을 추고 싶다고 하는 강원래씨를 보면서 참 대단하구나 하면서 이제는 박수를 쳐주고 있다. ..
2005.07.09 -
요즘 생활 패턴은
(제목을 적고 보니 나는 패턴이라는 단어를 참 자주 쓴다. 모든걸 패턴화하려는 습관이 아닐까?) 일주일에 2-3일은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다. 보통 월요일은 어김없이 하루종일 집에 있고, 날에 따라 다르지만 암튼 주중에 2-3일은 집에만 꼬박 있는다. 다른 며칠은 아침에 열심히 일찍 일어나려 노력하고 (성공여부는 때에 따라 다르나 대충 20%의 승률.-_-) 대충 오후 2-3시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밖에 나가서 그날 해야할 용무를 마치거나 아니면 학교에 가서 사람들을 보거나 바람을 쐬거나 한다. 이렇게 도는 생활. 사실 재미있을 수도 있고 재미없을 수도 있는 시간인데 요 근래 몇달동안 참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어제,오늘 들었다. 둘러보면 바로 옆에 같이 손잡아 줄 사람도 있고, 또 내가 좋아하는 ..
200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