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밤에

2005. 7. 9. 01:16daily

집에 오는 길에 맥주랑 프링글스를 사왔다. 대충 씻고 집에 다녀와서 방에 자리를 잡고 티비를 켜고 맥주를 마셨다.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클론이 나왔다. "다시 멈추지 않는다" 라는 부제를 달고 나오는 모습에 맥주를 먹고 적당히 취해서인지 괜히 눈물 한방울이 주르륻 흘렀다. 어라라. 썩 그리 말을 잘 하지 못하는 클론 두 멤버와 또 이번 타이틀곡의 주인공인 강원래씨의 부인 김송씨의 인터뷰를 보면서, 또 그런 인터뷰를 보면서 참 짠했다.

원래 클론을 별로 안 좋아했다. 가수라고 나오는 사람이 방송에 서슴치 않고 우리는 노래보다 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부터 썩 탐탁치 않아했다. 그렇지만 휠체어에 앉아서도 여전히 춤을 추고 싶다고 하는 강원래씨를 보면서 참 대단하구나 하면서 이제는 박수를 쳐주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늘 옆에서 지켜주고 감싸주고,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같이 있어주고 언제나 믿음을 보이고. 언제나 그렇지만 삶의 진리는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데 있는게 아니라 결국 아주 단순하고 솔직한데 있는 것같다.

당신들에게 축복과 박수를. 짝짝짝
다시는 멈추지 마세요.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p.s. 결국 사왔던 1.6l 하이트 프라임 피처랑 프링글스 onion 맛 큰거 한통을 다 먹어치웠다. 꺼어억==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