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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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결정
1년동안 기간제교사로 다니고 오늘 정교사 채용이 결정되었다. 12월후반부에 받았던 극심한 스트레스는 이제 안녕이구나. 바람불면 흔들리는 인생. 뭔가 지탱할만한 기둥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데 교사라는 직업이 확고해졌으니 다행이다. 성원하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1월에는 특별한 스케쥴 없이 백수놀이를 했다. 특히나 여친님께서 여행가신 이번 일주일은 더했네. 맛이 간 컴퓨터때문에 근 3주간 했던 게임의 세이브 데이터가 산뜻하게 사라져주시는 바람에 처음부터 심기일전해서 다시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새벽 5시. 5시에 잠들면 12시쯤에나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게 된다. 아 백수의 삶이여~ 2007년은 새로운 카메라와 함께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제대로 사진을 찍은 적이 없어서 아직도 적응이..
2007.01.27 -
맛이 가다
컴퓨터가 맛이 갔다. 주위 선생님들 컴퓨터 고장나서 고쳐달라고 부탁할때마다 컴퓨터는 주인 닮는다고 놀려드리곤 했는데 내 컴퓨터가 고장나다니. 나도 맛이 간 것인가!!! 암튼 부팅하다 지 혼자 픽픽 꺼지고 5-6번 재부팅해야 안정적으로 동작하니 이거야말로 답답할 노릇이지. 메인보드 아니면 파워에 이상이 있는것같은데 어짜피 산지 1년반이 넘은 놈이라 살짜쿵 업그레이드해도 좋을 타이밍이긴 한데 요즘 백수이기때문에 함부로 돈을 지출하기 어렵다. 그냥 버텨야 하는 것인가. 으어. 더군다나 카메라를 GX-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바람에 600만화소에서 1000만화소짜리 카메라를 쓰고 있으니 하드디스크가 부족하다. 250기가가 꽉 차는구나. 으메. 5시반에 치킨과 함께 생맥주 오백 두잔을 마셨다. 6시반에 가게를 나서..
2007.01.25 -
컴퓨터 교사란
그냥 학교에서 쉬운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나 가르치고 남은 시간에는 여유있게 탱자탱자 노는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가끔 듣곤 한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의 경우에는 특히나 더. 내가 좋아하는 직업이 딱 그런 취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2006년 3월. 처음 교단에 섰을때 한달동안은 정장을 입기로 속으로 마음먹었드랬다. 태어나서 정장을 입은게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였지만 이왕 산 정장 잘 입어보겠다는 마음과 그래도 학교인데 첫 한달은 그렇게 해주는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었는데 3주만 입고 관뒀다. 이노무 컴퓨터교사라는 직업이 도무지 정장을 입고 가게 만들지를 않는다. -_- 다른 학교에는 전산보조하는 공익요원이 있거나, 아니면 정보부에 교사가 여러명이거나 해서 담당교사가 직접 손을 걷어부치고 일할 기회가 ..
2007.01.19 -
나는 말이지
현상유지는 참 잘한다. 현재 있는 것 그대로 유지하는 것. 현재 하고 있는 것을 계속하는 것. 현재의 상태대로 새로운 것을 정리하는 것. 좀 극단적인 표현으로는 결벽증일 수도 있고, 아니면 지속력이 강한 심지 곧은 사람이라고 할수도 있고. 사랑하는데 있어도 현상유지를 잘 하고 있다. 운이 좋아서겠지. 서로 계속 같은 위치에서 나란히 같이 걸어갈 만한 사람을 만난게. 내 현상유지, 이 좋은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했던 하루. 뒷목이 좀 뻐근하지만 그래도 푹 잘 수 있을것같다. 굿나잇~
2007.01.18 -
오늘 한 일
- 애인님과 산책 - 은행에 들러 집 관리비 자동이체 신청하기 : 신분증, 도장, 통장 - 한양대에 들러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발급받기 - 한가람고에 들러서 경력증명서 발급, 교원자격증 복사, 세금계산서 출력,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팩스민원으로 수령 - 애경백화점에 들러서 수리맡긴 가방 찾기 - 그리고 예정되지 않았던 스케쥴로는 짐 옮긴 교무실 점검, 19일에 있을 실습실 공사 점검, 구로에서 수험생 격려 식사-_- 오호 정말 바쁜 하루였소이다. 바쁘니까 좋잖아!
2007.01.16 -
겨울방학
학생에게도 즐거우며 마찬가지로 교사에게도 매우 행복한 겨울방학이 이제 3주차로 접어들고 있다. 봄방학이 있는, 즉 2월초에 개학하는 친구들은 이제 방학이 반도 넘게 지나버렸다고 울상을 짓고 나처럼 3월에야 개학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한달반이나 남았다며 유유자적하고 있다. 나는 유유자적이 좀 지나쳐서 극폐인생활을 좀 해주었다. 임고장수생인 동생과 함께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티비보다 게임좀 하다 점심 먹고 창밖 한번 봐주고 음료수 한잔 마시고 컴퓨터 서핑좀 하다 저녁 먹고 티비보다 다시 게임좀 하고 다운받은 영화나 드라마 좀 보다 게임하다 잠드는 패턴. 오늘이 1월 14일 토요일이었는데 2007년의 14일중에 하루를 위의 패턴대로 생활한게 5일정도되는구나. 한 5일정도는 반나절을 저런 식으로 보냈고. 대략 ..
2007.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