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가다

2007. 1. 25. 02:22daily

컴퓨터가 맛이 갔다. 주위 선생님들 컴퓨터 고장나서 고쳐달라고 부탁할때마다 컴퓨터는 주인 닮는다고 놀려드리곤 했는데 내 컴퓨터가 고장나다니. 나도 맛이 간 것인가!!! 암튼 부팅하다 지 혼자 픽픽 꺼지고 5-6번 재부팅해야 안정적으로 동작하니 이거야말로 답답할 노릇이지. 메인보드 아니면 파워에 이상이 있는것같은데 어짜피 산지 1년반이 넘은 놈이라 살짜쿵 업그레이드해도 좋을 타이밍이긴 한데 요즘 백수이기때문에 함부로 돈을 지출하기 어렵다. 그냥 버텨야 하는 것인가. 으어. 더군다나 카메라를 GX-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바람에 600만화소에서 1000만화소짜리 카메라를 쓰고 있으니 하드디스크가 부족하다. 250기가가 꽉 차는구나. 으메.


5시반에 치킨과 함께 생맥주 오백 두잔을 마셨다. 6시반에 가게를 나서 버스를 한시간 타며 한껏 졸고, 다시 술집에 들어가 11시까지 죽통주 세병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죽통주는 이상한 술이다. 왜 마시면 마실수록 점점 술이 깨는 걸까. 11시에 술집을 나섰는데 술이 하나도 안취하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한 덕분인가.


암튼 쪼금 마음이 외로워지는 새벽 2시 22분. 다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