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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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일주일의 시작
월요일 0시를 지난 시간. 또 다시 일주일이 시작된다. 방학은 대충 4주정도라 생각하면 이제 50%가 넘게 지나버렸고 이번주에 제주도 하이킹을 일주일 다녀오고 다음주에 예비군훈련, 학교 예비소집을 다녀오면 바로 개학해서 2학기다. 나의 아름다운 방학은 그렇게 가고 있는 셈이다. 제주도 하이킹. 중간에 돌아온 지리산 종주의 아쉬움을 만회할 절호의 찬스. 특별히 보고 싶은 명소가 제주도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제주도 하이킹을 간다' 라는 문장에서 느껴지는 그 기분좋음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것같다. 물론 20여일후에 카드명세서에 찍혀있을 항공료며, 기타 각종 지출들을 보면서는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토요일 밤. 오후 6시에 왕십리에서 시작한 술자리는 밤 11시 신촌으로 자리를..
2006.08.07 -
왜
자기가 하는 모든 행동에 왜? 라는 질문을 붙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내가 왜 돈 안 들고 더 선명하고 빠르게 쉽게 나오는 istDS를 두고도 여전히 로모에 필름을 넣고 아직도 가끔은 틀리는 목측식으로 사진을 찍는지 굳이 왜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야한다면 그냥 좋아서..라고 대답하긴 하겠지만 정확한 답은 모르겠다. 그렇게 치면 뭐하러 돈내며 도메인을 구입하고 계정을 구입해서 자기 시간을 투자해서 홈페이지를 운영하냐고 하면 역시 그에 대해서 별로 대답할 말이 없다. 그냥 재미있으니까? 이렇게 뻔한 질문과 뻔한 대답의 연속이 될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가끔 나는 내게 묻곤 한다. 왜? 그리곤 마땅히 대답이 안 나오면 괜히 혼자 뾰루퉁해지곤 한다. 가끔 그런 날. 왜?
2006.07.31 -
장마의 끝자락
PDA를 쓴지 벌써 3년째다. 2003년 6월부터 내 PDA는 소설책, 이미지뷰어, 일정관리, 메모, 가계부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PDA라는 놈이 그럴싸해보이지만 의외로 적응하기 힘든 기계인데 나랑은 대충 잘 맞는 편인가보다. 애초에 중고로 산 놈이니 이제 4살쯤 되었으려나. 배터리가 슬슬 맛이 가려는 낌새를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쓸만하다. 새 집에 이사오고 지저분한 USB케이블을 정리하려고 연결을 안해두었다 어제에서야 연결을 해서 한달만에 씽크를 해두었다. PDA 일정관리 프로그램으로 지리산을 검색했다. 2003년 여름, 2004년 여름이 나온다. 얼추 보니 다 비슷한 날짜. 7월 2*일. 올해도 떠난다. 비슷한 날짜. 오늘 밤 11시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구례구로 떠난다. 매년 여름마다 등산을 간..
2006.07.24 -
근황
1. 이사완료 새 집에서 산지 이제 9일째. 다시 가족들이랑 사는것, 낯선 13층 아파트에서 사는 것, 짐정리하는 것, 이런 것들에 적응하는중 아직 적응이 완전치 않아서 집에 오면 아무 것도 못하고 잠만 자고 있다. 2. 방학 1주일전 아싸 좋구나. 교사되고 첫번째 방학. 한학기동안 썩 힘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누구나 노는건 즐거운 일 아니겠는가 방학중 세워놓은 몇가지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하며 나의 재정상태에 맞게 최대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시간. 아싸 3. 슬슬 공부하기 3월에 다짐을 한게 있다. 올해 1년은 적응기간이니 아무것도 안하고 현재에만 충실하자! 지금까지는 그 다짐을 아주 충실하게 지키고 있다. 즉 자기발전을 위한 공부는 전혀 안 했다.!! 다..
2006.07.15 -
비가
막 오다가 갑자기 뚝 그치는 이상한 저녁이다. 전철역에 내리니 비가 마구마구 쏟아진다. 집에 우산가져달라는 전화하기도 귀찮고 해서 쏟아지는 비를 몽땅 맞으며 집에 걸어가서 흠뻑 젖은 옷을 잘 마르게 옷걸이에 걸어놓았다. 아. 창문을 보니 비가 그쳤다. 5분만 기다렸어도 비 안 맞었겠구나. 어쩌다 밀렸던 PC세팅일을 하게되어 늦은 퇴근을 하게 된 날. 버스정류장에서 내가 맡고 있는 CA부서인 사진부의 부장아이를 만났다. 미술반이라 보통 학교 끝나면 자율학습은 안하고 바로 학원으로 가는데 오늘은 학원 안가는 날이라 집으로 간댄다. 원래 학교에서 저녁급식은 공짜로 주기때문에 배가 고프면 먹고 갈수도 있지만 왠지 급식을 먹기 싫어서 고픈 배를 움켜쥐며 집에 가려는 찰라에 이 아이도 집에 먹을게 있을까 걱정된다길..
2006.06.29 -
예전부터
길게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는걸 좋아했었다. 간결하게 요점만 뽑아내는 재주가 없는 이상, 이것저것 다 늘어놓기라도 하는게 좋은것이라 생각했었나보다 요즘엔 길게 쓰는 것이 심히 귀찮아지다보니 자연스레 포스팅하는 간격이 길어진다 - 내 카메라가 맘에 든다. - 흐린 날 찍은 사진이 맘에 든다. - 내 사진은 세로 사진이 95%다. 지극한 편향보다는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 방에 모기가 많고, 청소도 해야하지만 2주만 견디면 이사간다. 참자. - 이사를 대비하여 책상, 의자 등등등 살것이 많다. 돈은 땅에서 솟나. - 사진을 업로드하지 않은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200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