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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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사 노릇
지금까지 학교에서의 공식찍사는 교감선생님이었다. 모든 행사 진행시에 사진 촬영을 도맡아 했고, 홈페이지 관리자를 겸하고 있기에 촬영한 사진을 정리하고 업로드하는 일까지 다 교감샘의 몫이었다 그르나 요즘 교감샘이 연수도 잦고, 회의도 많고, 업무가 많다는 이유로 몇번 내게 사진을 부탁하시더니, 이제는 슬슬 학교의 사진 관련 기자재를 하나씩 둘씩 나한테 넘기기 시작하셨다 경화 결혼식때 한번 쓰려고 받았던 플래시도 나보고 가지고 있으라고 하시고, 맨프로토 미니 삼각대와, 50미리 매크로 렌즈까지 다 내 관리하에 들어왔다. 대신 이번 체육대회-예술제때는 이틀 연속으로 계속 사진만 찍었다. 이틀동안 2000컷정도를 날렸으니 정말 중노동을 한거지. 첨부한 사진은 50미리 매크로 렌즈를 처음 써본 사진. 매크로답게 ..
2007.10.30 -
수업연구
교사의 본분은 성실한 수업과 꾸준한 수업연구에 있다 본분을 참으로 오랫동안 망각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 1교시 수업에 새로운 내용을 진행해야하는데, 어제 저녁 8시경의 상황은 머리속으로만 구상하고 있고, 눈에 보이는 성과물은 전혀 없는 상황. 여친님을 만나고 집에 와서 씻고 슬슬 시작해볼까 했더니 시간은 어느덧 밤 11시. 수업을 빵꾸낼까 하는 바람직한-_- 생각을 해봤으나 아무래도 그건 좀 아니다 싶어서 밤 늦은 시간까지 간만에 불타올라주었다. 선배누나가 가르쳐준 교사 커뮤니티에 가니 정말 좋은 자료가 많았다. 수업시간에 이렇게 꼼꼼하게 준비를 하는구나 라고 감탄할만한 자료도 많고, 애들이 완성한 결과물들도 내 예상보다 훨씬 괜찮게 나온다. 아 반성하고 마는구나. 수업연구에 소홀한 농교모의 회장이여. ..
2007.10.11 -
10월이다
달력은 이제 3장 남았고 내 교직생활 2년차도 이렇게 흘러 가고 있다 학교에는 최근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다. 원래 변화를 좋아하는 교장덕분에 늘 이런저런 변화를 겪고 있지만 그중 최근에 일어나는 변화들은 꽤나 메가톤급 변화라고나 할까. 당장 내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꽤 큰 일들인지라 말이 많다. 2년째 수업을 해보니 조금이나마 내가 어디가 부족한지 알게 된다. 성격이 안 좋아서 수업을 하다보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때 성질이 확확 나게 되고, 성질난 상황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결국은 내가 애초에 준비를 덜 해서 그렇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치만 준비가 부족하다는걸 알아도 아직은 뭘 준비해야하는지 감이 잘 오지 않으니 여전히 시행착오를 반복할 뿐이겠지. 이런걸 줄이기 위해서 ..
2007.10.04 -
호강
간만에 입이 호강했다 학교 선생님 노트북이 맛이 가서 포맷이랑 몇가지 해드렸더니 고맙다고 저녁을 사주신다길래 고기사주세요~ 그랬더니 좀 비싼걸 사주셨다. 난 처음 가봤는데 30년이나 되었다는 마포주물럭이라는데 가서 주물럭을 먹었는데 1인분 180g에 32000원이다. 암. 둘이서 4인분 먹었다. 이것저것하니 15만원 가까이 나오더라. 먹으면서 어찌나 황송하던지. 2차로 선생님 댁 근처에 가서 퓨전일식집에서 오뎅탕이랑 해물볶음면까지 또 먹고 집에 가니 어찌나 배가 터지던지. 오늘 아침에도 든든한 느낌 우후훗!! 아무튼 소고기가 이런 맛이구나 하고 처음 느껴본듯하다. 다음에 또 먹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일인분에 32000원이라는 가격은 음...음...음... 나 좋아하는 사람 없수? 나 사주..
2007.09.19 -
씨름 with
컴퓨터 주말은 컴퓨터와 씨름한 시간이었다. 작년 여름에 컴퓨터 보드랑 CPU를 업그레이드했었는데 올해 1월부터 심심찮게 블루스크린이 뜨며 다운되곤 했었다. 그나마 컴퓨터 처음 키고 5번정도 블루스크린 뜨고 나서는 멀쩡해졌기에 그냥그냥 귀차니즘으로 쓰고 있었는데 요즘들어 상태가 더 안 좋아져서 아예 싹 다 바꿔버리기로 했다. 컴퓨터 케이스는 안 바꾸고 보드랑 CPU만 바꿨던거라 케이스는 대충 4-5살은 된듯하네. 인텔 콘로로 할까 AMD X2로 할까 하다가 또 한번 싸고 실용적인 AMD로 선택했다. 케이스는 요즘에 유행하는 GMC 토스트로 골랐고. 하드는 기존에 쓰던 게 있어서 안사고 VGA도 게임 안하니까 내장으로 그냥 쓰고 램은 2기가로. 금요일에 도착한 컴퓨터. 케이스를 열어 원래 컴퓨터에서 띠어낸 ..
2007.09.17 -
월요일 아침
차없는 날 행사로 버스비 100원을 아끼고 출근했다. 학교랑 집사이의 거리가 좀 더 가까웠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물론 버스만 타고 출근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시간이 꽤 많이 걸리기에 돈 천원에 지각은 하고 싶지 않다! 주말에는 오랫만에 친구들이랑 양평에 다녀왔다. 금요일 저녁 퇴근후에 늦게 만나서 고기나 구워먹고 술한잔 하는 조촐한 여행. 이런저런 사정으로 늦어지는 일정때문에 밤 12시가 되어서야 고기를 구워먹었지만, 푹 자고 일어난 토요일 아침의 여유가 참으로 즐거웠다. 나른하고 느리면서 편안한 시간. 요즘 운동삼아 여친님과 캐치볼을 하고 있다. 여친님 운동신경이 꽤나 괜찮은 관계로 만원짜리 싸구려 글러브를 가지고도 즐겁게 잘 하고 있다. 캐치볼이라는게 사실 그냥 둘이서 계속 공을 주고..
2007.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