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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의 날씨
요 며칠동안 마치 장마처럼 줄곧 비가 내리더니, 그 비 다 지나가고 오늘은 정말 미치도록 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뉴스에 따르면 서울하늘은 13년만에 가장 깨끗한 하늘이었다고. 학교에서 점심식사를 하다 창밖 풍경이 정말 표현그대로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반짝거려서 2010년 들어 처음으로 점심시간에 사진을 찍으러 학교앞 공원과 안양천을 걸어봤다. 가방에는 로모밖에 없어서 로모아 오팔이를 가지고 기분 좋은 반짝이는 파란 하늘을 찍어봤다. 아래 사진은 오팔이 오토라마로 찍어본 하늘. 그럭저럭 파노라마 사진을 잘 만들어준다. 로모가 담고 있을 사진도 기대된다.
2010.05.27 -
첫번째
1. 4.3 토요일. 첫번째 하이킹을 했다. 작년 가을 양수리에서 춘천까지 하이킹을 다녀온 후 계속 내방 베란다에 봉인되어 있던 자전거에 먼지를 털어내고 정말 간만에 자전거를 탔다. 분명 낮에는 날이 따뜻해서 날씨를 우습게보고 그렇게 두껍게 입지 않고 나갔는데 정말 자전거 타는 내내 추위에 덜덜 떨었다. 나는 그나마 장갑이라도 있어 다행이었지만, 같이 2010년 자전거를 개시한 여친님께서는 장갑도 없어서 옷 소매를 길게 늘려서 손을 가지고 추위와 싸워야 했다. 어쩐지 토요일 저녁인데 한강 자전거도로에 자전거가 정말 없더라니.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이 살벌한 날씨를 알고 있었나보다. 살벌한 추위를 뚫고 대림마늘치킨집에 가서 따스한 실내공기에 따끈따끈 마늘치킨,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계란찜에 몸을 녹..
2010.04.19 -
꽃구경
보통 2월말에는 매화가 피고, 3월초에는 개나리가, 그리고 차례대로 목련과 벚꽃이 피면서 봄을 알리게 된다. 5-6년전쯤 운현궁에서 봤던 매화가 참 예뻤다. 개나리는 안양천 오금교 옆 서부간선도로를 따라 줄지어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용산에서 왕십리로 한강을 끼고 달리는 국철 옆으로 절벽에 가득 피어 있는 응봉역 옆의 개나리도 장관이다. 자폭하듯 떨어지는 하얀 목련꽃도 멋지고, 벚꽃이야 전국방방곡곡 여기저기 유명한 명소가 많다. 나는 이상하게 벚꽃하고만 인연이 별로 없어서 작년에야 처음으로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을 구경했다. 아무튼 이렇게 꽃이 오며 봄이 같이 오는데, 올해에는 이상하게도 봄님이 찾아오지 않으시네. 며칠전가지는 아침기온이 영하를 맴돌았고, 그래서 위에 열거한 저 많은 봄꽃이 하나도 안 피어있..
2010.03.29 -
개학후 4주차의 시작
개학 첫 주차에는 참 할말이 많았다. 2주차가 끝나는 시점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쌓였다. 3주차가 되니 그 많은 얘기들이 매 학기초면 늘 하던 생각이란 생각이 든다 4주차가 되었더니 이제 그 이야기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피로만 남아버렸다. -_- 그나마 올해는 2년 담임 생활을 마치고 비담임으로 돌아갔기에 다른 해보다 한결 여유있는 학기초를 보냈다. 음. 담임을 할때도 살짝 한가하긴 했는데 비담임을 하면 더 한가해지려나. 그래도 급박하게 변하고 있는 교육환경에서 내가 나가야 할 길을 바라보면서 진지하고 심각하게 미래에 대한 설계를 했다고 하면 ..... 뻥이겠지...... ㅋ 3월에는 학기초 치고는 무난하게 잘 지나간것같다. 화이트데이에는 2월말에 미리 주문해놓은 예쁜 앨범으로 기분좋은 선물을 했고, 잔..
2010.03.22 -
1퍼센트
자기 성격중 어른이 되어 바꿀 수 있는 건 겨우 1%정도 아닐까. 그래서 결국 사람들은 일생동안 자신의 99%의 변하지 않는 성격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겠지. 오늘 내게 부족했던 건 좀 더 친절한 설명과,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너그러운 이해. 2010년 프로젝트. 차카게 살자. 여전히 진행중임을 잊지 말자.
2010.02.20 -
초절정 백수로 보내던 겨울이 이제 다 끝나간다.
1. 오늘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며 집에 오는 길에 문득 생각났다. 아 이제 2월 17일이 지나가고 있으니 이제 겨울이 다 끝나가는구나. 이제 조금만 있으면 봄이 오겠구나. 그러고보면 언젠가부터 점점 해지는 시간이 늦어지고 있고 해떠있는 시간이 많아지니깐. 겨울인 가고 봄이 오고 있어. 그리고 그 마지막에는 내 생일이 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2. 겨울방학을 시작할때 내 나름대로 거창하게 몇가지 계획을 세웠다 - 기타 배우기 - 플래시 배우기 - 포토샵 마스터하기 - 동영상 편집 마스터하기 (프리미어 or 베가스) - 정처없이 떠돌며 사진 많이 찍어보기 (특히 새로 생긴 아빠백통으로 열심히 찍어보기) - 그럴싸한 수업용 스프링노트 제작하기 이중 지금까지 이뤄진건 지난주부터 홍대에 있는 기타학..
20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