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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당탕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컴퓨터 잠깐 하다 집에 잠깐 내려갔다. 아는 사람은 알텐데 가족들은 3층의 집에 살고 나는 4층의 옥탑방에 혼자 나와 산다. 그래서 집에 오면 물도 떠오고 먹을것도 가지러 집에 종종 다녀온다. 냉장고에서 맛나게 차가워진 프라임 맥주 하나랑 양과자를 손에 들고 다시 내방으로 올라오는 계단에서 발끝이 계단에서 걸리면서 넘어질뻔 했다. 다행히 손을 짚어 손바닥 약간 까지고 그것말고는 다친데는 없었는데 손에 들고 있던 양과자는 거의 다 떨어졌다. 헝그리기질인 나답게 대충 후후 털어서 접시에 담아서 가져와서 지금 맥주안주로 먹는중. 삶은 알싸할 정도로 차가워서 제대로 맛이 나는 시원한 맥주일까 처음부터 살짝 눅눅해져있던 양과자일까 속상할 일이 있다. 그냥 마음과 마음이 충돌하는 일들. 예전..
2005.09.28 -
적응과 적응
첫번째 적응은 마지막으로 다니는 학교생활로의 적응. 매주 월요일, 화요일 저녁에는 농구를 하고 수업시간에는 얼렁뚱땅 수업을 듣고 수요일 객체지향프로그래밍 이론 시간에는 종종 졸고, 금요일 실습시간에는 설렁설렁 듣는다. 이렇게 대충 적응하고 있는 마지막 학교 생활 그리고 또 하나의 적응은 졸업반으로의 적응. 취업원서를 쓰고 머리를 쥐어짜내면서 자기소개서를 쓰고 접수하고. 앞으로 주욱 이어질 취업일정을 챙기고 오늘은 필기시험 하나 보고 피곤해서 집에 와서 잠들어버리고. 아 가을인데. 어째 껄쩍지근하다~
2005.09.26 -
마음이 복잡하고 답답할 때는
그냥 반짝반짝 빛나던 순간을 생각하는게 좋을 것같다.
2005.09.26 -
1.2.3
1. 취업준비중이다. 별 생각없이 그냥 회사 이름 듣고 끌리는대로 지원서를 쓰다보니 우리나라 대기업 넘버원투쓰리다. 삼성,엘지,SK라. 뭐 지원서 쓴다고 합격하는건 아니겠지만 아무튼 지원서를 쓰다보니 이렇게 묘하게 골라놓은 내가 좀 웃기는구나. 취업은 보험이라 생각하고 정작 날 차가워지고 사립학교에서 컴퓨터교사 뽑으면 거기서 운이나 많이 따라서 교사의 길로 갔으면 좋겠다. 너무 오랜 경제적 궁핍으로 인해 이제 돈을 벌어야한다~는 생각만 앞서있긴 하지만 회사생활은 아마 좀 지겨울테지. 2. 경제상황 말이 나와서 말인데 아주 엉망이다. 2월에 회사를 그만둔 후 퇴직금만으로 백수생활을 하다 돈이 다 떨어진지 오래. 지난 달 카드결제할때는 빵꾸난 금액을 매꾸기 위해 누나한테 돈까지 빌렸다. 그렇게 돈이 없으면 ..
2005.09.14 -
샌드위치를 먹었다
인천을 향해 가는 한가한 전철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월미도에서 출발한 덜컹거리는 버스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텅빈 전철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싸온 샌드위치라 더 맛나더라. 주말은 가고 지난주보다 더 바쁠 한 주가 온다. 아자!
2005.09.12 -
어그러진 스케쥴
꼭 이런 날이 있다. 평소에 그렇게 꼼꼼하게 준비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가끔 괜히 필요한거 다 챙겼다고 뿌듯해하고 있으면 너무나도 당연하듯이 그 약속이 취소되어 버린다. 하루에 두어건의 약속이 연달아 있어서 약속시간이랑 이동하는 시간 다 맞춰서 계획해놓고 "음 오늘은 좀 바쁘겠네~" 라고 생각하면 그 약속들이 몽땅 다 취소되어버린다. 이런것도 머피의 법칙의 일종일런지. 오늘도 얼추 그런 날이네. 날씨가 참 좋은 수요일 저녁이지만 어찌어찌하다보니 붕 떠버렸다. 왕왕허무하시다. 아흐~~ 집에 가서 할일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제일 중요한 일은 사진백업하기. 하드디스크가 이상해서 부팅중에 가끔씩 스캔디스크를 벅벅 혼자서 하더니 멀쩡한 jpg파일을 잡아먹는다. 이게 미리 씨디로 구워놓은 사진들일경우에는 그나마 괜..
200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