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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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파란 이끼 짙푸른 넝쿨 줄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오래된 담장 사이의 골목길을 걸어 가고 싶어졌다. 지금은 일하는중 오후 3시 19분 농땡이는 계속된다
2004.09.15 -
지각시간
절대합계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매주 화요일마다 팀별로 회의를 하는데 거의 매주마다 등장하는 주제가 있다. "지각하지 맙시다" 상습범으로 찍힌 나는 늘 눈치를 받는다. 별로 눈치에 굴할 나는 아니지만.후후후. 그러나 좀 억울한 것은 내가 지각하는건 늘 9시 2분, 4분에 출근하는 지각이라는거! 다른 사람들이 한번 지각해서 늦게 오는 시간이 내가 일주일 내내 지각하는 총 시간이랑 비슷비슷. (앗..여기서 걸려버렸다. 지난주 내가 지각한 횟수가 4번이라는거 -_-) 그치만 뭐 죄인이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거 몇분만 집에서 일찍 나오면 되는데 좀 노력좀 해봐..라는 소리를 들으며 속으로는 후후후 그게 쉬운줄 아나..하며 혼자 놀고 있따~~~ 에헤라 말년이구나 배째라 배째~ 일요일에는 병맥 11병을 둘이 마..
2004.09.14 -
비오는 아침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에 비가 주륵주륵. 3월인가부터 계속 집에 오면 늘 창문을 몽땅 열고 생활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꽤나 쌀쌀해서 잠에서 깨자마자 창문을 닫았다. 세수하고 이닦고 머리감고 집에 들러서 아침을 먹는다 어무이가 며칠전에 포도 한 박스를 사오셔서 포도쨈을 만드셨다. 포도는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과일이지만 (먹기 불편한게 큰 이유..) 포도잼이야 내가 마다할 이유가 없으니 아무 좋았다. 부엌에 앉아 빵에 잼을 발라서 우유 한잔 따라놓고 설렁설렁 아침을 먹고 있고 어무이는 그 옆에서 호박을 썰고, 된장을 풀어서 된장찌게를 준비하고 계신다. "아..된장찌게 맛있겠따." 고 했더니 "출근 늦게 하고 이거 먹고 가~~"라고 하신다. 염장인가 -_- 아부지가 간만에 7시반에 일어나셨다. 늘 7시 전에 ..
2004.09.11 -
성격차이
우리 회사는 3층에 있는데 나는 3층 화장실은 안 쓰고 4층 화장실을 이용한다. 건물 구조가 이상해서 화장실을 가려면 구불구불한 통로를 두번 90도 턴~ 하면 화장실이 나오는데 바닥도 우중충하고 꾸질꾸질한 파란색 타일에, 여기저기 뭔가 음험한 기운이 맴돌아서 맘에 안 들었다. 한번 호기심에 4층에 올라갔다가 거기 화장실은 미색의 깔끔한 타일에 청소도 3층보다 잘 해놓은걸 보고는 그때부터 줄곧 4층 화장실만 이용한다. 한 층 올라가는게 귀찮을것같기는 하지만 3층 화장실까지 걸어가는 거리나, 계단으로 한층 올라가서 4층 화장실까지 걷는 거리나 비슷하다 그리고 4층 화장실 가는 계단에는 이따시만한 큰 창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곳이 있어서 바람도 쐴수 있고... 오늘 화장실을 가는데, 그 이따시만한 창문앞에서 담..
2004.09.10 -
놀이기구
오늘이 무슨 요일이냐..하고 봤더니 벌써 목요일이네 이번주도 역시 아주 빨리 지나간다. 회사 일에 치이다보니 야근도 많이 했고 집에 가서는 걍 푸욱 잠만 자게 되니 홈페이지에 사진 한장 제대로 올릴 여유가 없구나 에헤라~ 아.. 졸려...=.= * 글이 너무너무 허전해보여서 괜히 아래 추가하기 =_= 어제는 SBS 목동 사옥으로 외근을 나갔드랬다. 화상이랑 같이 되는 인터넷 방송을 한다나 뭐라나 아무튼 그런 이유로 최근 한 2주동안 나를 꾸준히 괴롭히고 있는 프로젝트인데 중간에서 연결다리를 해주는 업체가 너무너무 띨띨하고 일처리를 제대로 못해서 그것때문에 시간만 잡아먹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는중 아무튼 SBS목동사옥 처음 가봤는데 완공된지 두어달된 새건물이라서서 그런지 건물 여기저기가 반짝반짝한게 ..
2004.09.09 -
월요일의
출근길 지하철은 5분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평소보다 5분 늦게 나오면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은 10분 늦게 되며 5분만 일찍 나오면 쾌적하게 출근할수도 있다 오늘은 내가 5분 늦은게 아니라 지하철이 5분 늦게 왔다. 게다가 월요일이라는 매우 중요한 요소! 신도림에서부터 사람들이 길게 나래비가 서있는게 심상치않았는데 역시 예상처럼 장난아니네. 신림에서부터 사람들이 지하철에 제대로 못 탄다. 나는 그나마 대림에서 출발하는 좀 한산한 지하철을 탄거였는데도 이정도 였으니 그 앞에 지나간 지하철은 어땠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사당역에서는 겨우 3명이 내가 서있는 입구로 탔다. 그 뒤에 줄서있는 사람들은 대략 20명정도.... 그 사람들은 언제쯤 지하철을 탔을까... 태풍이 온다는 얘기에 아침 자전거 출근을 포..
200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