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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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왔다
설 연휴 전날. 사람들 내려간다고 몇명은 연차내고 안나와서 사무실도 썰렁썰렁. 평소보다 한시간 반 일찍 퇴근해서 집에 왔다. 동생이랑 누나는 내일부터2박3일로 홍콩으로 여행을 간다. 엄마는 누나랑 동생 떡국이라도 먹여 보낸다고 지금 만두를 빚고 계신다. 나는 오늘밤에 스키장에 간다. 일명 "새벽슼히~". 생각해보니 어무이가 지금 빚고 계신건 나 먹으라고 빚고 계신거네. 엄마가 머리 지저분하다고 머리좀 정리하고 가라신다. 나는 별로 개의치 않으나 자꾸 그렇게 걔기면 하루에 5번씩 잔소리를 듣는다. 후딱 잘라야지. 내일 스키장 다녀오면 집에 엄마밖에 안 계실것같네. 내일 내가 전을 부쳐드리기로 했다. 보통은 명절때 놀고 먹기만 하는데 이번에는 일좀 해야쥐. 간만에 착한 아들이 되어야 겠다 아.. 착한 아들...
2005.02.07 -
까칠까칠
오늘 집에 오는 길에 내내 마음이 까칠까칠했다. 교수님이 부친상을 당하셔서 퇴근하고 삼성병원으로 갔다. 97학번부터 시작해서 내가 이름도 모르는 낯선 04학번까지 무려 8학번이 모두 모이는 자리가 되었다. 3년만에 얼굴을 보는 반가운 선배도 있었고, 2년만에 얼굴을 보는 그냥 그런 선배도 있었고, 며칠전에 보고 또 보는 반가운 후배와 며칠전에 보고 또 봐야 하는 지겨운 동기-_-도 있었다. 국화 한송이 들고 묵념으로 문상을 드리고 자리에 앉아 간단히 세팅된 음식과 밥 반 공기, 육개장 한 그릇을 앞에 두고 냠냠 먹었다. 왠지 까끌까끌하다. 밥이 까끌까끌한건 아니고 뭐가 계속 까끌까끌하길래 봤더니 내 마음이다. 아까부터 계속 얘기하고 있었다. 까칠까칠 까끌까끌. 계속 그 기분에 몸을 맡긴채 있다보니 서서히..
2005.02.05 -
꽃
2004.
2005.02.04 -
아침
1. 오늘도 아침에 여유만만. 당연히 5일연속 지각. 그렇지만 오늘도 당연히 칼퇴근이다! 2. 요즘 출근하는 2호선에서 자리에 앉아 푹 잠들기에 빠져있는데 오늘은 자리확보에 실패. 아쉽다 3. 아침 메뉴를 바꿔봤다. 강남역 1번출구 빵집에서 파는 크림치즈베이글. 인사동의 베이글이 생각났다 4. 오전 10시만 해도 "오 오늘 컨디션 좋아. 일주일만에 일해볼까~" 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생각이 50%만 남아있음 5. 그래도 건승합시다. (
2005.02.04 -
지리산 사진 한장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매우 더웠던 여름날, 매우 추웠던 산정상을 생각하는 것도 좋을것같아
2005.02.03 -
2005년의 초입.
첫 두달은 참 정신없이 지나간다. 남들 다 새해계획을 세우고 어쩌구 할때 나는 머리깎고 훈련받으면서 밤에는 콜콜 잤고, 돌아와서는 남은 회사생활 두달을 마무리한다고 말은 하면서 실제로는 농땡이 200%로 부리면서 시간을 죽이는 중. 홈페이지는 종종 들르고, 또 가끔 글을 쓰고픈 생각도 들지만 이상하게 손이 write버튼으로 가지지 않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 어제 작년말부터 쌓여왔던 필름들을 드디어 스캔했다. 작년부터 애용하던 FDI가 요즘 맘에 조금씩 안 들기 시작해서 스캐너를 다시 살까 심각하게 고민을 해주었으나 RED 컬러보정을 해달라고 하니 색이 괜찮게 나와서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것같다. 직접스캔하면 조금만 노력하면 FDI에서 하는 것보다 괜찮은 품질을 얻을 수 있을것같긴 하지만 지금은 스캐너를 장..
200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