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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직업
을 내가 가질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내 주위 사람들중 몇몇은 나를 보고 얘기를 잘 한다고 말을 하지만 난 정말 말을 못하는 편이다. 머리속에 담긴 생각을 말로 끄집어내기도 잘 못하고 말로 끄집어낼때 효과적으로 말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게다가 목도 안 좋아서 금방 쉰다 그래도 한달 잘 보내고 있다. 수업시간이 많은건 아니지만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늘 다른 일거리들이 나를 기다린다. 남들과는 반대로 학교에 있을때는 별로 피곤함을 못 느끼는데 퇴근해서 교문을 나서는 순간 하루의 피로가 쏴아 하면서 몰려오며 졸음이 오고 너무너무 배고프고 그렇다. 그렇게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저녁잠 자다 잠깐 깼다 다시 잠들기의 반복. 3월은 그렇게 갔다. 1년의 계획을 세우는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아 이틀치의 계획도 세우기..
2006.03.30 -
3월이 다 가는 판국에
왜 이리 추운게냐. 아침에 일기예보에서 체감기온은 영하라는 이야기에 나름대로 따뜻하게 입고 왔는데 그래도 황사낀 영하의 날씨는 영 적응이 안된다. 3월 한달은 깔끔하게 정장을 입고 다니려고 했으나 학교에서 하는 업무중에 목장갑을 끼고 먼지를 뒤지는 일들이 꽤나 있는터라 정장에 목장갑은 아무래도 안 어울리기에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편한 복장으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난 2학년만 수업을 하는데 캐쥬얼로 입고 오니 1,3학년은 날 못 알아본다. ㅋㅋㅋ 아 졸리다. 1234 연속 수업을 마치고 잔뜩 쌓여있는 업무와 함께 하는 56교시. 나른하고 루으으으즈하구나. 자. 포맷할 컴퓨터가 4대다. 시작하자!
2006.03.28 -
은근슬쩍 바쁜 주말
토요일은 수업도 없고 CA만 있어서 한가할줄 알았는데 은근히 바빴다. 더불어 1년에 한번씩 걸리는 감기로 인해 코 막히고 기침나오고 해서 머리가 띵~ 올해는 사진부를 맡았다. 컴퓨터부를 맡지 않아서 다행이긴 한데 사진부의 암담한 현실. 현재 2학년 부원은 5명. 모두 남자.-_- 올해 새로 들어온 1학년 부원은 0명-_- 내년이면 바로 폐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 안타까운 사태가... 아무튼 소수정예로 꾸려나가고자 애들에게 뭘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제일 하고 싶은건 밖에 나가서 사진 찍는 거라고 한다. 나도 예전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하는 공식적인 일로 밖에 나가는건 늘 기분 좋았던것같다. 단순히 사진 찍는 것 말고 뭔가 사진부다운걸 하고 싶어서 사진 이론을 가르쳐주겠다고 해서 다음주에는 교실에서 간단한 ..
2006.03.20 -
예~ 금요일
신기하게도 백수생활에서 벗어난 3월부터 학교에 출근하는 날이면 늘 알람 맞춰놓은 시간보다 10분 일찍 잠이 깬다. 책상에 놓여있는 시계는 알람이 6시, 핸드폰은 6시5분에 설정해두었는데 아침에 눈을 떠서 시계를 보면 늘 5시 50분이다. 물론 그렇다고 그때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는건 아니고 꼭 핸드폰 알람이 울리는 6시5분까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짓인 잠 살짝 덜 깬 상태에서 이불에서 뒹굴거리기를 해준다. 순간의 행복! 신기하게도 학교에 안가는 놀토나 일요일에는 전혀 그러지 않은걸 보면 사람의 정신력이라는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제 학교에서 맞는 세번째 금요일이다. 3주동안 학교생활을 하다보니 하루하루 돌아가는건 그럭저럭 익숙해졌는데 이제 슬슬 밀린 일거리가 쌓이기 시작하고 교재연구..
2006.03.17 -
내가 말하면서
내 말을 듣는 사람들이 지겨워하는 모습을 보며 그 지겨움이 나한테 전염되어 되려 내가 말하기가 지겨워지는 현상을 오늘 겪었다. 말이 이상한가? 부실한 수업준비의 여파는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가장 재미없는 수업패턴인 교과서를 주욱 따라 읽으며 지루한 내용을 얘기만 하는 짓. 겨우겨우 게임과 상품을 준비하긴 했지만 일단 한시간 수업을 하고 두번째 시간에 하기로 한거라 성급하게 투입을 할 수는 없었고 겨우겨우 한 시간을 했다. 다행히 두번째 시간에 게임을 할때는 애들의 반응이 나름 좋았지만, 시정이 필요한 부분. 잊지 않겠다. 정적이 가득한 분위기!
2006.03.13 -
편안한
편안한 사람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편안함을 느끼고 재미 무지없어서 토할것같은 영화 한편을 보았고 묵직한 영화 한편을 보면서 간만에 집중했고 몇마디의 수다와 횡설수설속에 새삼스러운 각오도 다지며 내 주말이 가고 있다. 교사로서의 첫번째 놀토. ㅠㅠ 놀토가 좋아 ㅠㅠ
200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