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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Lomo LC-A, Kodak Max 400, skopi film scan 안개가 꼈다. 앞이 안 보이는 그런 안개 스물스물..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그런 안개. 가만히 보고 있으니 답답한 마음이 든다.. 예전에 하수구에 빠지는 상상을 했을때. 그 끝없는 검고 미끌미끌한 터널을 미끄러져 가는 그런 불쾌한 느낌...... 그러다 다시 보니 편안하다. 노골적으로 환히 비춰주지 않고 죄다 가리고 윤곽만 어슴프레 보이는 결국 선택이다.
2001.11.25 -
잤다.
아침에 8시10분에 알람소리에 눈을 떠서 10분쯤 이불속에서 몸을 일으킨채 있다가 다시 이불속으로..다시 눈뜬 시간은 9시반.. 이번에는 일어나서 잠시 쇼파에 앉아 멍하게 있다가 잠시 집좀 보고.. 다시 올라와서는 늦은 아침을 11시에 먹고.. 배부르니 졸려서 다시 잠들고... 일어나서 티비보고..느긋하네 하늘보고.. 쌀쌀하고 바람부는 을씨년스러운 가을날씨에. 이제 조금 있으면 겨울이구나..생각해주고.. 때마침..비 쏟아지고.. 분위기 좋구만.. 어둑어둑한..오후 5시의 집에..불은 하나도 안 키고, 티비만 켜놓고.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혼자 키득키득.. 김민종이 나와 노래부르는거 열씨미 따라 부르고.. 이왕 노래부르기 시작한거 본격적으로 불러볼까..생각도 했지만.. 그냥 귀찮아서 그만두고 계속 티비앞에..
2001.11.25 -
포근함, 안락함..
왠지 그랬나보네.. 청량리 떠난지 얼마 안되는 시간이었는데 벌써 저렇게 곤히 자는 사람들이 있으니.. Olympus Pen EE-3, Konica 100, 세팅 모름, E-50 filmscan
2001.11.24 -
춘천 가는 길의
건물이네요. 펜으로 찍은 사진은.. 왠지 모르게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뿌옇게 나와서 그런가. 내것만 그런건지..다른분들의 사진 보면 깔끄맣게 나온것도 많은디.. 아무튼.. 청량리 근교에 있는 철로옆에 서있는 건물~ Olympus Pen EE-3, Konica 100, 세팅 모름, E-50 filmscan
2001.11.24 -
허무하구만..
오늘은 왠지 허무한 날.. 꼭..이렇다니깐.. 원래 금요일에는 웹팀이 있었는데..며칠전 금욜에 술마시자는 연락이 와서. 웹팀이 일찍 끝나면 가겠노라..고 말했는데.. 오늘 학교에 가보니..웹팀은 파토나버리고. 어제... 연락이 와서 술약속도 날아가고.. 왜..두개 있을것같았던 스케쥴이..홀랑 다 날아가버리냔 말이다.~ 쩌비~~~ 아침에 일어나니..1시반..점심을 먹고...컴퓨터 잠깐 하다가. 집을 나서니.. 4시...학교 도착 5시 사대앞에서 얼라들과 이야기좀 하며 멍하게 있다가.... 휴가나온 군바리에게 빌붙어서 저녁을 해결.... 웹팀하러 갔다가 바람맞고... 내려와서.. 스코피에 가서 맡긴 필름을 찾아오고,, 올라버린 스캔가격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왠지 걷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무작정 걷기 시작..
2001.11.24 -
펜을 쥐어 들고 처음 넣은 필름에서는
Olympus Pen EE-3, Konica 100, F3.5, E-50 filmscan 아마 건질 사진이 별로 없었던것같네요.. 아직 펜에 들어오는 빛의 감도 잘 모르고 그래서 그냥 마구마구 찍어댔었는데... 로모 찍을때의 습성이 그대로 남아있어서..펜은 야경에는 약한데도. 저렇게 밤에도 열심히 찰칵거리면서 사진을 찍어댔답니다..으허허.. 아마...2001년 여름의 학교..사진인듯. 종종 다니는 길이지요. 자연대의 가로등.. 으..저.. 창백한 형광등..
200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