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2001. 11. 25. 00:49ㆍphoto
Lomo LC-A, Kodak Max 400, skopi film scan
안개가 꼈다.
앞이 안 보이는 그런 안개
스물스물..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그런 안개.
가만히 보고 있으니 답답한 마음이 든다..
예전에 하수구에 빠지는 상상을 했을때.
그 끝없는 검고 미끌미끌한 터널을 미끄러져 가는
그런 불쾌한 느낌......
그러다 다시 보니 편안하다.
노골적으로 환히 비춰주지 않고
죄다 가리고 윤곽만 어슴프레 보이는
결국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