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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밤, 남산 이맘때 찍은 사진들을 보면 잘 찍지는 못했지만 참 사진 찍는게 즐거웠었구나. 혹은 사진에 참 집중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작은 로모월 사진 찍을때 기종 밝히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카메라 이름 뒤에 er를 붙여서 자기를 가리키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왠지 이건 로모월이라는게 어울릴것같아서. 참 즐거웠던 4년전에 만들었던 미니 로모월 (디지털 버전 말고 아날로그 버전도 있었으나 과실습실에서 굴러다니다 폐기된듯 T.T)
11월 오후, 왕십리 그 날은 정말로 반짝반짝한 날이었다.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껏 빛나는 빛을 담았다. 이런 날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마다 가슴이 콩닥콩닥한다.
새벽에 잠들기 전에 창밖을 보니 어슴프레 파란 빛으로 하늘이 물들더니 시원하게 한줄기 비가 지나가더라 한심한 백수생활이지만 그래도 이때만큼은 이 시간에 깨있어서 좋았어
축하해 더 밝게 더 맑게 더 신나게 더 건강하게 화이팅이야.
11월 오후 정동길 지금은 내가 아주 싫어하는 필름. 코닥 맥스 400. 그렇지만 이날 찍은 사진들은 정말 눈물나게 고마울만큼 잘 나왔다. 미안 코닥맥스400. 니가 아무리 형편없는 필름이지만 그래도 못난 찍사인 나보다는 낫은것같아.
11월 오후 오이도 -
이제 문은 열었으니 들어가야 할 시간. 뒤에서 힘껏 밀어주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