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92)
-
행위에 대한 동경
사진을 찍는다 하면 요즘엔 디카가 많이 보급되어서 안 그렇지만 한 3년전만 해도 와..멋져요..이런 사람이 많았다 사실 사진을 찍는게 꼭 거창한 수동카메라가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예술가적 혼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눈에 담고 싶은 예쁜 광경들을 착칼찰칵 소리와 함께 담아내고 조금 부지런함을 떨어 좋은 곳에도 가고, 그렇게 풍경들을 모아놓는 그런 일인데 알게모르게 "사진을 찍는다" 는 행위에 대한 동경이 있는지도 모른다 나도 사진을 찍기 전에는 그런 동경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누가 취미를 물어보면 "아 저는 사진을 찍습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지도 그때는 그게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했나보다..저런 유치하게시리.. 아직도 나의 이런 경향은 남아있어서 내가 해보지 않은 것들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저..
2004.02.25 -
무라카미 하루키, <침묵>
읽고 또 읽으면 글속의 인물중에 나랑 비슷한 인물을 찾게 되고 그 인물의 특성이 나랑 참 비슷함을 느끼고 흠찟 놀라면서 그랬구나. 껍데기였어. 라는 생각이 드는 글 사람은 무섭지만 그래도 사람은 인간이니까 ------------------------------------------------------- 무라카미 하루키, 나는 오자와씨에게, 여태껏 싸워서 누군가를 때린 적이 있으세요, 하고 물어보았다. 오자와씨는 뭔가 눈부신 것이라도 본 것처럼 눈을 가늘게 뜨고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왜 또 그런 걸 물으십니까?" 하고 그는 말했다. 그 눈빛은 아무래도 평상시의 그답지 않다. 거기에는 뭔가 번쩍하고 빛을 내뿜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깐뿐이었다. 그는 그 빛을 금방 거둬들이고 평소 온화한 ..
2004.02.25 -
옥상의 빨래줄
엄마의 하늘색 티셔츠
2004.02.24 -
디백이를 팔아버리고
다시 홀가분한 마음으로 카메라 서랍을 정리했다 여기서 잠깐.. 카메라 서랍이란 내방 좌측 하단에 있는 세개의 서랍장중에 가운데칸을 의미한다. 보통 여기에 카메라 바디며, 내가 고치려고 분해했다 실패한 키에브며, 굴러다니는 렌즈며, 릴리즈, 캡, 기타 등등 왠만한건 다 넣어준다 그르나 디백이는 그 육중한 사이즈때문에 카메라서랍에 들어가지 못하고 늘 책상위에 외롭게 서있었다... 암튼 각설하고 그렇게 정리를 주욱 하고 나니 자주 손이 가는 카메라 몇개만 남았고 자주 손이 가는 렌즈도 몇개만 남았고, 그렇다 이제 당분간은 slrclub이며 니콘클럽이며 여타 어쩌구 클럽에는 안 가려고 한다 가만히 그 글줄을 따라가다 보면 머..엉..하면서 내가 지금 뭘 원하기에 이 짓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고 정작 내 손..
2004.02.24 -
올해는
그럭저럭 여행을 많이 다녔네 연초에는 포천에 다녀왔고, 2월에는 영주-안동 여행, 강릉-동해 여행 여행을 다녀오면 다음날 출근하는 것도 그렇고 피곤한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늘 느끼는게 많다 음..내가 늘 그렇듯이 여행 자체를 통해서 느끼는 것보다는 늘 곁다리식으로 엉뚱한 곳에서 툭툭 느끼는 것들 음..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곁다리같은 것들이 있다 디백이와 빠이빠이한다 5달동안 같이 지내며 5800컷을 같이 했으나 잠시 우리는 인연을 끊도록 한다 다음 카메라를 위해 배터리와 메모리는 저장해둔다 성급했던 나의 DSLR 시절이여 안뇽~ 다음 DSLR을 기다리며 나는 천천히 철컥거리는 FE에 몸을 맡길테야~
2004.02.23 -
조금 있으면 다시 옵니다
흐드러지게 피어서 훨훨 날던 당신 조금 있으면 또 옵니다
200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