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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후염
어제 퇴근하고 병원에 갔다. 일주일에 넘게 컬컬하고 시린 목을 치료하기 위해 학교 근처 이비인후과에 들렀다. 병원에는 감기걸린 아이들이 가득 차 있었다. 시간이 5시가 살짝 넘어서 다들 학교 다녀왔다 엄마 손잡고 같이 왔나보다. 생각해보니 병원에 온게 얼마만인지도 기억이 잘 안 나네. 20대에는 병원이라는 곳에를 제대로 간 기억이 거의 없구나. 귀랑 발가락때문에 한번 씩 간 것 이외에는 없네. 병원이랑 거리가 멀다는게 좋은 것일수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을거다. 걍 튼튼하겠지~ 건강하겠지~ 하면서 방치하는 상태랄까. 옳지 않아~ 암튼 순서를 기다려 진찰을 받았다. 침 삼킬때마다 목이 아프다. 담배는 안 핀다. 일주일 정도 되었다는 보고를 한 후에 입을 벌리고 휘이휘이 한번 쳐다보고선 진단이 나왔다. 간단한 ..
2007.11.27 -
어두컴컴한 월요일
이다. 지난주에는 수능때 와야 할 추위가 며칠 늦게 찾아와 쌀쌀했었고, 그에 따라 내 컨디션도 최악이었다. 수능 감독 나갈 즈음에 목이 살짝 아프기 시작했는데 이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일주일을 계속 갔네. 목이 아프니 말할때도 짜증이 살짝살짝 나고, 음식 넘어갈때마다 목에 걸리니까 또 거슬려서 입맛도 없고. 그런 무기력한 상태로 일주일을 보냈다. 오늘까지 상태가 안 좋으면 이비인후과라도 가려고 했는데 누나가 지어준 약을 이틀 연속으로 먹으니 상태가 좋아져서 오늘까지 약을 먹어보고 내일 병원을 갈지 말지를 결정해야 겠다. 몸은 마음의 창이고, 마음은 몸의 창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것같다. 마음이 아프면 덩달아 몸이 아프고,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약해지는 것. 세상 사람들이 다 나처럼 심각하게 무겁게 생..
2007.11.26 -
수능후
수능 감독은 은근히 빡셌다. 날씨는 수능답지 않게 따뜻했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서있기만 하는데 뭐가 그렇게 피곤한지. 다녀온 다음날에도 영 컨디션이 별로. 골골 거리다가 집에 가서 약을 하나 먹고 일찌감치 잠들어버렸다. 토요일에도 영 시원치 않아서 집에서 쉬고. 사진 속 하늘이 겨우 2주전 하늘인데 오늘 하늘이랑은 참 다른것같다. 어제는 심지어 첫눈까지 내렸다고 하니. 지금도 내 교실 창밖으로 보이는 월촌중학교의 운동장에는 그늘쪽에 쌓인 눈이 녹지 않고 얼어 있어서 애들이 그 위에서 열심히 미끄러지며 놀고 있다. 그래 좋구나. 눈이 오는 어제 밤에도 자고 있었다. 8시-9시 사이부터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집에 7시쯤 가서 씻고 잠깐 티비보다 계속 눈이 감겨서 잠깐 이불 깔고 누웠다 눈을 떴더니 새벽..
2007.11.20 -
수능전야
수능전야... 예전에는 별 상관이 없었는데 오늘은 관계가 있다. 내일은 수능감독을 나가는 날이기 때문! 명색이 감독관이라 은근슬쩍 떨리는구나. 모의고사 감독이랑 별반 다를바가 없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수!능! 아닌가! 내일은 잘해야지~ 라는 소박한 다짐을 해본다 그건 그렇고, 감독관 회의를 마치고 집에 그냥 가기 허전해서 집에 가는 길에 사는 친구를 불러 같이 차 한잔 하고 저녁을 먹었다. 대학교 친구니 이제 10년째 만나는데 그냥 같이 얘기하고 있자니 내 청춘 20대가 같이 흘러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저런 잡다한 수다속에 세월이 싹 다 녹아있다는 느낌이랄까. 힘내자, 우리 모두!
2007.11.15 -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 시작한다.
홈페이지를 운영한지도 햇수로 벌써 8년째다. 2000년 10월 8일에 처음 이곳을 열었으니 참 오래 되었네. 그동안 계속 제로보드 기반의 홈페이지 스타일을 고수했지만 이제 좀 지겹기도 하고 굳이 그 틀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어서 몽땅 이사와봤다. 예전에 올려져 있던 방명록의 글과 내가 올렸던 총 1600여개의 글은 그대로 가지고 왔다. 이 몸은 과거를 끌어 안고 가는 인간이로소이다. 아무튼 앞으로도 잘해보자
2007.11.12 -
사진 찍사 노릇
지금까지 학교에서의 공식찍사는 교감선생님이었다. 모든 행사 진행시에 사진 촬영을 도맡아 했고, 홈페이지 관리자를 겸하고 있기에 촬영한 사진을 정리하고 업로드하는 일까지 다 교감샘의 몫이었다 그르나 요즘 교감샘이 연수도 잦고, 회의도 많고, 업무가 많다는 이유로 몇번 내게 사진을 부탁하시더니, 이제는 슬슬 학교의 사진 관련 기자재를 하나씩 둘씩 나한테 넘기기 시작하셨다 경화 결혼식때 한번 쓰려고 받았던 플래시도 나보고 가지고 있으라고 하시고, 맨프로토 미니 삼각대와, 50미리 매크로 렌즈까지 다 내 관리하에 들어왔다. 대신 이번 체육대회-예술제때는 이틀 연속으로 계속 사진만 찍었다. 이틀동안 2000컷정도를 날렸으니 정말 중노동을 한거지. 첨부한 사진은 50미리 매크로 렌즈를 처음 써본 사진. 매크로답게 ..
2007.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