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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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냥
한 한달정도 이 복잡한 뉴스며 티비며 인터넷에서 벗어나 살아도 사실 문제가 별로 없을것같다. 참으로 복잡하고 적당한 결론이 생길것같지 않은 문제들로 가득하지만 실살 내 생활에는 요만큼의 영향도 없이, 기껏해야 몇분간의 얘기거리일뿐, 와닿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보다 중요한건 그저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생각해고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는 도덕교과서같은 생각만 할뿐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지금 내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기에 내가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블로그에 최근 이슈가 되는 사건에 대해서 열심히 글을 쓰고 리플들 다는 사람들은 아마도 자기 직업전선에서 일을 열심히 하다가 중간중간 드는 생각을 그렇게 남기는 것일지도. 아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류의 생각들이 결국은 내 ..
2005.06.22 -
새벽에 잠들기 전에
창밖을 보니 어슴프레 파란 빛으로 하늘이 물들더니 시원하게 한줄기 비가 지나가더라 한심한 백수생활이지만 그래도 이때만큼은 이 시간에 깨있어서 좋았어
2005.06.17 -
근황
[요즘 가장 친한건 벽이다] 1. 백수놀이의 진수를 즐기는 중이다. 계속 밤늦게, 종종 해뜰때쯤 잠이 들어 오후나 되어야 잠이 깨곤 하고, 가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데 아침 먹고 피곤해서 다시 잠들고 그런다. 이러지 말아야지 하는데도 이 빌어먹을 버릇이 안 고쳐져서 아주 죽을것같다. 2. 그래도 생활의 변화를 위해서 나름 이런저런 시도를 (머리속으로)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고, 책을 읽으며 자극을 받아 삶을 변화시켜야겠다고 생각도 하고, 또 나의 택도 없고 어이도 없는 생활을 바꾸려고 생각을 하지만 그놈의 잠은 하염없이 늘기만 하고 새벽에는 늘 똘망똘망하니 이를 어이할꼬 3. 홈페이지를 바꾸려 하고 있다. 홈페이지의 뜸한 업데이트도 다 요즘 내 생활의 반영이라고 생각하는데 ..
2005.06.17 -
비가 주륵주륵
인천행 막차를 타고 집에 오는 길. 전철역에서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더니 결국 지금은 비가 주륵주륵 내린다. 오늘 하루종일 후덥지근한 공기때문에 계속 덥다 덥다 했는데 비가 오려고 이렇게 후덥지근했구나. 내일 등산 약속이 있었는데 아마 이 비때문에 취소될것같은데 뭐 그래도 마냥 반갑기만 하다. 방가방가..^^ 참으로 단순하고 텅빈 삶을 살고 있는 요즘 내가 주력하는게 있다면 내 맘속의 작은 감정의 변화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이다. 잠깐잠깐 드는 생각들을 끊어먹지 않고 계속 이어가면서 생각하는것. 참 글로 표현하기 뭐한, 어찌보면 참으로 당연한 이야기인 생각을 계속하기가 요즘 내가 주력하는 일이다. 웃긴가?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명확한 사람이 좋다. 좋아하기도 쉽고 싫어하기도..
2005.06.10 -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길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말고 가라하는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아래 깊이 한번만이라도 이룰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 익숙해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다른 안식을 빚어 그마저 두려울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어 두려움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아래 깊이 한번만이라도 이룰 수 있..
2005.06.03 -
얄팍다식
정말 적절한 표현. 길에서 마주치고 나랑 이야기하는 당신도 그리고 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새로운 우주를 만나는 것" 빙고. 2005년 내게 주어진 숙제 한가지
200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