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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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Lomo LC-A, Agfa 100, E-50 film scan 하늘도 저물었고 팔은 이제 내려앉았고 구름도 내려가고 땀배인 옷이나 햇빛젖은 옷이나 모두 툴툴 털어서.. 옥상에 널어놓고 하늘보며 벌렁 누워 큰잠 한번 자보세~
2001.10.04 -
투박한.....
Lomo LC-A, Kodak Max 400, E-50 400으로 찍은 사진들에는 왠지 모르게 투박함이 배어 나온다 그 큰 입자들.... 하늘을 찍어도 곱게 가지런하게 나오지 않고 거칠거칠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사진들... 투박한 사랑이... 그래도 좋다.. 야들야들한 느낌이 살아 있는 사랑이 아니라.. 투박해서 감정 그대로밖에 전달하지 못하는 그런 사랑을 좋아한다. 거친 마음과 거친 태도지만, 결국 울먹이며 이야기할수밖에 없는 왠지 모를 촌놈스러움이 나타나는 그런 투박함. 날카롭고 긴 삼각뿔..기념탑이 아니라 뭉툭한 직사각형.. 긴 단무지를 칼로 세도막낸 것중에 가운데 한토막..같은 봄날은 가나보다... 투박하게.. 사랑도..그렇게 갈지도 모르겠다... p.s. 영화 꼭 봐야겠다...
2001.09.27 -
아른아른...
Lomo LC-A, Kodak Max 400, E-50 공사중인 현장에.. 어수선한 그 속에. 아른아른..거리고 있네..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 함부로 내뱉은 말들.. 길이 끊어진 곳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감정들이 머문다.. 그곳에 맺히면..그게 유령이 된다는데.. 유령 만들지 말자.
2001.09.26 -
그런 생각을..
Lomo LC-A, Kodak Max 400, E-50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오르막길을.. 아주 빠른 속도로.. 부우웅..하고 달려 간다면.. 잠시..하늘을 날수 있지 않을까요? 내가 조금만 빠르다면. 힘껏 달려서 잠시 날고 싶군요..
2001.09.26 -
한참을...
Lomo LC-A, Kodak Max 400, E-50 한참을 쳐다봤더랩니다.. 이게 도대체 뭘까...하고.. 아련한 기억속에.. 낡은 거미줄 아래. 아련히 남아 있던 기억들.. 근데.. 괜히 건드린 모양이네요. 그안에.. 너무 많이 들어있어요. 잊었다는걸..다행으로 여겼던 것들이. 이런이런..
2001.09.26 -
오오오오~~
Lomo LC-A, Kodak Max 400, E-50 아마도.. 저는 이 사진을 찍으면서 저렇게 둘이 앉아 있는 커플을 보면서.. 분노에 치를 떨며.. 혹은 부러움에 치를 떨며.. 손을 흔들었기에. . . 이렇게 사진이 흔들렸나봅니다..
2001.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