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2001. 9. 27. 01:37ㆍphoto
Lomo LC-A, Kodak Max 400, E-50
400으로 찍은 사진들에는
왠지 모르게 투박함이 배어 나온다
그 큰 입자들....
하늘을 찍어도 곱게 가지런하게 나오지 않고
거칠거칠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사진들...
투박한 사랑이... 그래도 좋다..
야들야들한 느낌이 살아 있는 사랑이 아니라..
투박해서 감정 그대로밖에 전달하지 못하는 그런 사랑을 좋아한다.
거친 마음과 거친 태도지만, 결국 울먹이며 이야기할수밖에 없는
왠지 모를 촌놈스러움이 나타나는 그런 투박함.
날카롭고 긴 삼각뿔..기념탑이 아니라
뭉툭한 직사각형..
긴 단무지를 칼로 세도막낸 것중에 가운데 한토막..같은
봄날은 가나보다...
투박하게..
사랑도..그렇게 갈지도 모르겠다...
p.s. 영화 꼭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