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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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그네..
Lomo LC-A, Kodak Max 400, E-50 서울나그네.. 내 단골 술집.. 주인장과 친해서 눈빛만 맞추면 알아서 메뉴를 가져 오는 그런 단골은 아니지만 내가 순전히 짝사랑으로 단골집으로 삼은 술집.. 저 번잡해 보이는 천장 가득 달려있는 조명들 하며.. 엉성하게 놓여져 있는 촛불들.. 그래도 내 단골.. 또 기울인다. 꿀꺽꿀꺽 캬아.. 쿨럭.. 쓱싹... 쩝쩝.. 컥컥..
2001.08.22 -
폭탄..
Lomo LC-A, Kodak Max 400, E-50 아무리 두꺼운 장갑이라도 그 표피에 딱 달라붙어 길게 그 속으로 충격파를 가하면 어느 순간 그 속까지 충격이 가해지면서 나약한 속이 박살나버린다 굳은 껍질일수록 그 속은 더 연약하기 마련 와장창..
2001.08.22 -
그대...
Lomo LC-A, Kodak Max 400, E-50 누굴 향한 소리인지 등돌려 외치고 있는데 작은 악보 비춰줄 작은 가로등 하나와 작은 소리 울리게 해줄 다리 밑 작은 공간 그리고 조용히 퍼지는 소리 들어줄 산책중인 사람들 행복해보이는군요
2001.08.22 -
그 끝에
Lomo LC-A, Kodak Max 400, E-50 그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나봐 일렬로 늘어선 그대들 앞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멍하니 바라보는 눈과 축 쳐진 팔,다리 풀린 눈동자로.. 해가 지려면 아직 조금 남았는데
2001.08.22 -
다 말라버렸나봐........
Lomo LC-A, Konica 100, E-50 한참을 달려가야 할것같은데.. 물기가 다 말라버렸나봐 목이 타서, 도저히 움직일수가 없네 문득문득 너무 놀란다... 얼핏얼핏 스쳐보다....
2001.08.19 -
순식간에..
Lomo LC-A, Kodak Max 400, E-50 순식간에 물에 닿으면 사라지는 것. 순식간에 불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 서서히 사라지는 것들.
2001.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