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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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기억들
기억은 참 교묘하게 작용해서 강한 기억은 더 강한 기억에 의해 덮이기도 하고아주 옅은 기억인데도 그 향기나 냄새나 바람의 느낌이 계속 남아있기도 하고정말 기억하고 싶은 좋은 기억도 스리슬쩍 잊혀지기도 하고뜻대로 안되는것같다. 사진 폴더를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발견한 예전 사진. 이른바 잊혀진 여행 싱말. 언젠가는 꼭 정리하고야 말겠다고 했지만 그 언젠가가 아직도 오지 않았네.2008년 1월에 다녀온 여행이니 이제 만 5년이 지난 여행. 저때처럼 살아야겠다고 새삼스레 다짐해본다. 즐겁게 행복하게. - 생뚱맞게 나는 나오지 않은 사진이구나. ㅎㅎㅎ
2013.01.06 -
그냥 그런 어떤 하루
그냥 그런 어떤 하루 누군가는 기쁨의 축배를 나누고누군가는 억울함에 땅을 치고누군가는 분노의 잔을 내던지는 앞으로의 5년이 어떻게 또 지나갈지 몰라 마음이 답답하다선명하게 보이는 미래일지, 흐릿하고 몽롱한 미래일지. 반년만에 블로그의 부활을 알리는 글이 이런 글이라 참 안타깝구나.아무튼 블로그는 이제부터 다시 시작.
2012.12.20 -
모처럼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기분이 이상하게 꾸리꾸리한 날. 요즘 내 블로그 - 10년전부터 이어온 홈페이지 를 처음부터 읽어본다. 한 아이에게 내 블로그를 소개시켜주며 겸사겸사 내가 예전 사진과 글을 들여다보고 또 예전 생각을 많이 하고 예전 얘기를 많이 한다. 예전에 많이 했던 생각이 나란 어떤 성격의 인간이며, 이런 나를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였다. 나를 아는 사람은 내가 그런걸 생각이나 하고, 신경이나 쓰냐고 생각하겠지만, 생각은 하고 대신 신경은 안 쓰는 편이다. 오늘은 오전부터 교실을 정리하다는 노가다작업을 했다. 기존에 52석인 컴퓨터실을 45석으로 줄이면서 책상배치를 바꾸고 기존에 엉망으로 되어있던 각종 케이블들을 타이로 묶어 깔끔하고 나중에 청소하기 쉽게 하는 작업. 3시간동안 ..
2011.11.30 -
두 번의 이적 콘서트 사이에 있던 일들
2010.10.24. 상견례 - 신도림 루차이 2010.10.30. 예식장 알아보기 2010.11.2. 예식장 계약 2010.11.13. 이적콘서트 - 연세대 2010.12.4. 듀오웨드 신혼여행 상담, 2011.1.16. 삼성역 웨딩박람회 2011.1.20. 드레스 투어 2011.1.22. 한복 맞추기 2011.2.2. 민영이 어른들 뵙기 2011.2.20. 집 계약, 한복 찾기, 드레스 고르기 2011.3.1. 스튜디오 웨딩 촬영 2011.3.5. 소공동 롯데 예물 구입 2011.3.8. 스튜디오 촬영사진 셀렉 2011.3.12. 예단 들여오기 2011.3.13. 공군회관 시식 2011.3.15. 집 중도금 송금 2011.3.20. 예물 찾기,선글라스 구입 2011.3.23. 가전 구입 2011.3...
2011.06.25 -
벌써 10년
집에선 나를 이렇게 부른다. "징한 인간" 예전에 귀에 작은 사마귀가 하나 났었다. 처음에는 작았는데 조금씩조금씩 커져서 나중에는 사진에도 자세히 보면 보일만큼 커졌다. 가족들은 얼렁 병원 가서 없애라고 없애라고 얘기했는데 걍 냅두면 없어진다고 한 3년정도 버티다가 병원가서 없앴다. 2006년 지금 다니는 고등학교에 제출한 증명사진에는 그래서 귀의 사마귀가 그대로 남아있다. 아마 2007년쯤에 없앤듯하다. "내성발톱" 이라는 증상이 있다.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증상으로 보통 엄지발가락에 많이 난다. 발톱을 일자로 가지런하게 자르면 낫기도 하지만 보통은 치료를 받아야 하고, 또한 자주 재발하기도 하는 참으로 괴로운 병이다. 발톱이 파고들면 일단 엄지발가락이 퉁퉁 붓고, 누가 툭 건드리면 상당히 많이 아프며..
2011.01.06 -
알맹이와 껍데기
내 사회생활은 2001년에 시작된다. 학교를 다니던중에 동기형이 자기가 다니는 회사에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프로그래머로 일해볼 생각이 없냐고 해서 용돈도 벌겸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대학교 3학년때부터 4학년 여름까지 1년동안 학교를 다니며 회사를 다니는 이중생활을 하며 내 인생의 첫 월급을 받았다. (이때는 아마 주2파에 대부분 사이버강의로 돌려서 이중생활이 가능했다.) 그후 불타는 청춘을 만끽하고자 6개월정도 회사도, 학교도 쉰 후에 2002년 1월부터 병역특례요원으로 다시 회사를 다니기 시작해서 그 곳에서 2004년 12월까지 일했다. 오늘 강남에 일이 있어서 나간김에 예전에 병특때 다니던 회사 근처에 가봤다. 당시 일주일에 한번씩은 들르던 중국집에 가보고 싶었다. 배달은 안하고 홀 영업만 하는..
2010.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