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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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졸음의 압박에 시달리는 내 시야
2004.09.15 -
달리기
헐떡헐떡 잠깐 멈춰봐도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어두웠던 밤
2004.09.15 -
갑자기
파란 이끼 짙푸른 넝쿨 줄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오래된 담장 사이의 골목길을 걸어 가고 싶어졌다. 지금은 일하는중 오후 3시 19분 농땡이는 계속된다
2004.09.15 -
지각시간
절대합계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매주 화요일마다 팀별로 회의를 하는데 거의 매주마다 등장하는 주제가 있다. "지각하지 맙시다" 상습범으로 찍힌 나는 늘 눈치를 받는다. 별로 눈치에 굴할 나는 아니지만.후후후. 그러나 좀 억울한 것은 내가 지각하는건 늘 9시 2분, 4분에 출근하는 지각이라는거! 다른 사람들이 한번 지각해서 늦게 오는 시간이 내가 일주일 내내 지각하는 총 시간이랑 비슷비슷. (앗..여기서 걸려버렸다. 지난주 내가 지각한 횟수가 4번이라는거 -_-) 그치만 뭐 죄인이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거 몇분만 집에서 일찍 나오면 되는데 좀 노력좀 해봐..라는 소리를 들으며 속으로는 후후후 그게 쉬운줄 아나..하며 혼자 놀고 있따~~~ 에헤라 말년이구나 배째라 배째~ 일요일에는 병맥 11병을 둘이 마..
2004.09.14 -
버스에서
심야버스에서, 분홍모자.
2004.09.14 -
비오는 아침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에 비가 주륵주륵. 3월인가부터 계속 집에 오면 늘 창문을 몽땅 열고 생활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꽤나 쌀쌀해서 잠에서 깨자마자 창문을 닫았다. 세수하고 이닦고 머리감고 집에 들러서 아침을 먹는다 어무이가 며칠전에 포도 한 박스를 사오셔서 포도쨈을 만드셨다. 포도는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과일이지만 (먹기 불편한게 큰 이유..) 포도잼이야 내가 마다할 이유가 없으니 아무 좋았다. 부엌에 앉아 빵에 잼을 발라서 우유 한잔 따라놓고 설렁설렁 아침을 먹고 있고 어무이는 그 옆에서 호박을 썰고, 된장을 풀어서 된장찌게를 준비하고 계신다. "아..된장찌게 맛있겠따." 고 했더니 "출근 늦게 하고 이거 먹고 가~~"라고 하신다. 염장인가 -_- 아부지가 간만에 7시반에 일어나셨다. 늘 7시 전에 ..
200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