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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Lomo LC-A, Kodak Max 400, E-50 누굴 향한 소리인지 등돌려 외치고 있는데 작은 악보 비춰줄 작은 가로등 하나와 작은 소리 울리게 해줄 다리 밑 작은 공간 그리고 조용히 퍼지는 소리 들어줄 산책중인 사람들 행복해보이는군요
2001.08.22 -
그 끝에
Lomo LC-A, Kodak Max 400, E-50 그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나봐 일렬로 늘어선 그대들 앞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멍하니 바라보는 눈과 축 쳐진 팔,다리 풀린 눈동자로.. 해가 지려면 아직 조금 남았는데
2001.08.22 -
다 말라버렸나봐........
Lomo LC-A, Konica 100, E-50 한참을 달려가야 할것같은데.. 물기가 다 말라버렸나봐 목이 타서, 도저히 움직일수가 없네 문득문득 너무 놀란다... 얼핏얼핏 스쳐보다....
2001.08.19 -
순식간에..
Lomo LC-A, Kodak Max 400, E-50 순식간에 물에 닿으면 사라지는 것. 순식간에 불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 서서히 사라지는 것들.
2001.08.17 -
꼭 하나는 필요하다..
Lomo LC-A, Kodak Max 400, E-50 꼭 하나는 필요하다.. 내 몸하나 편히 기대 쉴곳. 다리 밑이라도 좋고 허허 벌판 한가운데 덩그라니 놓인 작은 의자 하나라도 좋으니 꼭 하나는 필요하다 내 맘하나 편히 맡길 곳..
2001.08.17 -
탈색된 밤..
Lomo LC-A, Kodak Max 400, E-50 film scan 내게 그 골목은 그냥 옆으로 슬쩍 보면서 스쳐 지나가는 곳에 지나지 않는다 그곳에서 어떤 추억도, 기억도 만들지 않았다 문득 발길이 돌아가서 들어선 그 길에서 퍼렇게 탈색된, 잔뜩 비틀어져버린 추억이 생겼다 다음에 그 길을 지날때는 어떤 추억이 날 기다릴까.
2001.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