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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Lomo LC-A, Konica 100, E-50 film scan 날립니다 펄럭인다구요. 조용히 날려.. 알리잖아요.. 오늘은 날아야 할 날이라고.. 지금은 날아야 할 시간이고 땅의 검은 기운도 하늘이 파란 기운도 흠뻑 먹고 날자구... 난 흩날리는것밖에는 하지못하지만 그래도 할수 있잖아요..그죠?
2001.09.20 -
밤.....
Lomo LC-A, Kodak Max 400, E-50 film scan 요새 종종 술을 마시게 되고 또 종종 술을 마시고 학교앞에서 밤을 새곤 한다. 거나하게 술에 취하면 왠지 벤치에 앉고 싶어진다. 학교앞 정문옆의 벤치... 조그맣게 벤치들로 둘러쌓인 그곳도 좋고 술집 한가운데 길가에 덩그라니 놓여있는 썰렁한 두개의 벤치도 좋고 노천에서 하늘바라보며 있는 것도 좋고 밤엔...참..학교가..쓸쓸하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차도 많이 다니는 이 길도 참 쓸쓸하다. 불빛.. 달빛.. 창백한 형광등. 따스한 가로등...선으로 지나가는 헤드라이트 난... 뭔가를 찾고 있을거다. 이 안에서.. 이 안에는.. 분명 있었으니깐 따스함이..
2001.09.20 -
주렁주렁
Lomo LC-A, Konica 100, E-50 film scan 사진 이름을 norm으로 지었다.normal..... 전봇대에 주렁주렁 걸려있는 많은 전기줄.. 걸려있는 가로등.. 무거운 철근까지.. 그래도.. 무겁지는 않지?
2001.09.17 -
나에게서 멀어지는 것들
Lomo LC-A, Konica 100, E-50 film scan 내게서 멀어지는 것들이 있다.. 애써 돌아가보려 노력하지만 결국 인정할수밖에 없는 것들. 휙..하고 일직선의 빛을 그리면서 지나가버리는 많은 것들.. 그리고 묵묵히 서있는 사람. 결국 나도 저렇게 되어가야 하는걸까 난 어떻게 되고 싶은걸까.
2001.09.17 -
잔디밭..
Lomo LC-A, Konica 100, E-50 film scan 요즘엔 살아간다는것에 대해 종종 생각해본다.. 조금씩 저렇게 내 흔적을 남기고 가는 것.. 평범한 장소를 내게 기억에 남을만한 장소로 만드는것. 거기에 쌓여가는 추억들... 그렇게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바꾸어 가면서 남들의 장소를..타인의 장소를 나의 장소로 바꾸면서 조금씩 시간이 흘러가는 것같다 이 장소는 또 어떤 기억이 되었을까.. 알고 있을까..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지 얼마나 중요한 너인지
2001.09.16 -
파도가 오는 날...
Lomo LC-A, Konica 100, E-50 film scan 파도가 몰려 오는 날 하나 둘 셋 그 위에 맺힌 나 하나 둘 셋 하나 가득 담긴 너 하나 둘 셋
2001.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