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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행
가평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사람들이 많기는 했지만 잔디밭에 각자 돗자리를 가지고와서 편하게 보는 공연의 컨셉이 참 맘에 들었다. 내년에는 꼭 제대로 준비해서 자알 보고 오겠다고 다짐! 곧 중간고사. 2학기가 반이 지난거다. 중간고사, 그리고 추석으로 이어지는 휴식기간. 만성피로를 풀기에는 적당한 시기이다. 벗어버리자 피로라는 두꺼운 옷을 아 날씨 좋다
2006.09.25 -
길
2006. 제주.
2006.09.11 -
그랬더랬다
교원평가의 충격과 함께 시작된 2학기는 지속적이며 치명적인 스트레스를 주어 나를 바른생활 어린이로 만들어 버렸다. 11시 조금 넘으면 취침해서 6시땡치면 일어나는 착한 어린이. 집에 오면 아무것도 안하고 (못하는 걸까?) 저녁 먹고 누워서 티비보다 잠이 드는 단순무식한 생활. 그리고 학교에 가선 아이들과 씨름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교묘하게 시간의 빈틈을 찾아 그곳에 눌러앉아 빈둥대기도 하는 그렇게 흘러가는 9월의 시간들. 5년차,3년차 교사친구와의 대화중. 새삼 다들 다르고 그만큼 접하는 사람들도 다르고 같은 문제에 대한 처리방법도 다르고 행복을 얻는 방법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라. 5년차 교사의 여유와 노하우는 반드시 습득해야함. 나도 5년이 지나면 생길 수 있겠지만 일단..
2006.09.10 -
팥빙수
슈퍼에서 파는 플라스틱 그릇에 담겨있는 1500원짜리 팥빙수. 여기에 우유를 부어서 꽁꽁 얼어있던 얼음들을 살살 녹여, 단물이 우러나오는 우유를 마시고 나머지 얼음은 열심히 부수고. 우유를 다 마시면 한번 더우유를 부어주고, 또 먹고, 이렇게 3-4번 반복하다 빙수 얼음이 거의 바닥을 드러낼때쯤에는 마지막으로 우유를 한번 부어주어 시원하게 원샷하고 마무리하는 일련의 과정 내가 올 여름에 가장 좋아했던 일이다. 제주도 하이킹을 가서 마실 물도 없이 오후 두시의 땡볕아래 두어시간을 달리다 겨우 발견한 동네마트의 구석자리에 앉아서 먹었던 것도 이 팥빙수. 요즘 자전거로 퇴근해서 집에 도착, 샤워하고 티비앞에 앉아 먹는 것도 이 팥빙수. 정말 심취해 있었다. 허나 이제 정말 여름이 갔나보다. 이제는 더이상 한여..
2006.09.04 -
가을이로세
하이킹 이후에 한참동안 안 하던 자전거출근을 다시 시작했다. 어제 오늘 이틀연속으로 하고 있다. 어제는 날씨가 좀 흐려서 기분이 안 나더니 오늘은 화창한 날씨에 선선한 공기가 아주 기분좋다. 9월에는 열혈자전거모드로 살아볼 생각이다. 아무 일이 없으면 무조건 자전거 끌고 나오기. 핑계대지 말기!!! 정말 찰나의 순간이다. 잠깐의 망설임만 뿌리치면 되는 것. 아침에 6시면 딱 눈이 떠진다. 씻고 옷을 입고 아침을 먹으며 오늘 자전거로 출근할까 말까 고민한다. 고민을 한다는 것은 이미 자전거로 출근할 확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고민하지 말고 에이 몰라 걍 가는거야 하고 나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 자전거 페달에 발을 올리고 바람을 맞으며 앞으로 나아가면 아침에 있었던 망설임들은 다 잊어버린다. 결..
2006.09.01 -
개학후 일주일
개학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개학날 성적표의 충격에서 이제 겨우 벗어난듯한 느낌. 학생때나 교사때나 성적표를 받는건 언제나 별로 기분 좋지 않은 일이다. 음...아니군 학생때는 성적이 늘 그냥저냥 괜찮게 나왔으니 교사되고 받은 안타까운 성적표만 괴롭구나. 아무튼 지나간 일이니 잊고 잊고 이제 앞으로 남은 2학기에 집중하자는 긍정적인 자세! 살다보면 늘 정리할 꺼리가 생긴다. 청소를 해도 해도 계속 쌓이는 먼지처럼 정리를 해도 해도 계속 새로운 일거리가 생기게 된다. 교무실에 앉아 한번 전후좌우를 둘러보니 여기저기 해야할 일거리들이며, 치워야 할 것들이 보인다. 연간계획으로 천천히 하나씩 치워버려야겠다. 조금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 잊지 말것 아무튼 월요일. 아침 8시. 뭔가 새로운 것을 계획하고 다..
200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