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07. 3. 28. 01:39daily



* 사진은 새 카메라로 찍은 세번째 사진. 24미리에서의 왜곡을 테스트해본 사진인데 묘하게 내 방의 벽이 깔끔해보인다. 실제로는 저쪽 벽만 깨끗하겠지

정신없이 바쁘다. 학교의 모든 NEIS 업무를 내가 담당하고 있는데 업무인수인계를 제대로 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가 날 보조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알아서 하라고 휙 냅둬버리니 나야 걍 배째다가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는 심정으로 급한 일부터 하나씩 하나씩 처리하고 있다. 아무튼 겨우겨우 신입생 입학처리부터 진급, 교육과정 입력, 시간표 입력등의 과정을 해가고 있고 이제 슬슬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게 끝나면 한숨 돌릴 수 있겠지

작년 3월에 이런 생각을 했었다. 내년에 수업할때는 올해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훨씬 나은 수업을 해야지. 그러나 올해에도 작년과 썩 다르지 않은 정도의 수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업무가 바빠서 그랬다고 핑계는 댈수 있지만 업무를 핑계로 살짝 도망친듯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가 뻔히 깰 수 있는 틀을 굳이 짊어지고 가는 미련함때문인것같기도 하다.


카메라를 싹 다 정리하고 새로운 카메라 한대와 렌즈 두대를 마련했다. 예전에 비해서 훨씬 묵직해졌지만 화질은 엄청 좋은 카메라. LCD는 엄청 구려서 사진 정말 이상하게 찍힌것같아도 나중에 컴퓨터에 옮겨보면 참 좋아서 기분좋게 만드는 그런 착한 카메라다. 이런 카메라에 어울리는 착한 주인이 되어야 할텐데 요즘엔 통 카메라 들고 산책하는 여유도 못 부리니 안타깝네. 내일부터라도 꼭.


간만에 늦게까지 안자고 있다. 요즘 늘 11시 이전에 졸음에 시달리다 바로 잠들곤 했는데 오늘은 저녁잠을 자서 그런지 똘망똘망. 내일은 1교시에 수업이 있으니 얼렁 잠들어야 겠다. 다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