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좁은 저 문으로

2005. 6. 3. 02:02daily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길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말고 가라하는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아래 깊이 한번만이라도 이룰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

익숙해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다른 안식을 빚어 그마저 두려울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어 두려움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아래 깊이 한번만이라도 이룰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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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랫만에 찾아 들었다. 민물장어의 꿈
노래방에 가끔 부르면서 혼자 감동하는 애창곡. 그냥 늘 부를때마다 들을때마다 가사 한소절 한소절이 팍팍 와닿는 곡이라.


마음이 살아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