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는
2004. 10. 11. 10:12ㆍdaily
이렇게 벤치에 누워 하늘을 봐야지
:)
친구 결혼식에 다녀오고 1년만에 정장을 다시 입었다.
오랫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웃고 떠들고 놀았다.
중앙의 한 점에서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화살표처럼 서로 가는 방향은 다른것같지만
그래도 모두 어떤 한 점에서는 서로 만났었다는 사실이 그 이후 화살표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인연을 계속 이어 가게 해주는 것같다.
나름대로 큼지막한 일. 예를 들어 이번처럼 친구가 결혼을 한다거나, 혹은 아는 분이 돌아가셨을때,
내가 무슨 큰 터닝포인트에 있거나, 졸업을 하거나 입학을 하거나 취업을 할때.
**식같은 곳에서는 사실 별로 실감을 못한다.
원래 그런 **식들을 매우 싫어하고, 또 공감도 하지 못하는 편이라서 더욱 더 그럴테지
그런 것들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지나다 문득문득 느끼게 된다.
아. 이 친구가 이제 결혼한거구나.. 아..난 이렇게 변했구나..하면서..
좀 있으면 그제 결혼한 친구가 "유부녀"라는걸 새삼스럽게 느낄 날이 오겠지
가을이구나
단풍놀이 가야겠다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