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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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
Lomo LC-A, Kodak Max 400, Skopi filmscan 없어 없다구 어디에도 없다구 그렇게 난 숨어 다녔지만 결국 난 모든 사람에게 안 보일 뿐이었어 내가 숨어 있다는 것은 나만 알고 있었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늘 나는 투명했을 뿐이야
2001.12.23 -
난 어디 있을까
Lomo LC-A, Konica 100, E-50 filmscan 나는 어디 있을까 아무리 봐도 난 보이지 않는데 내게도 보이지 않는 내가 네 눈에는 보일리 없지
2001.12.23 -
존재감 無
Lomo LC-A, Konica 100, E-50 filmscan 나를 묶고 있던 것들은 내가 묶어 놓았던 것들이다 나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투명한 사람이다
2001.12.23 -
별로 잘 찍지 못한 사진
Pen EE-3, Ilford XP2-400, E-50 from pen #2, 한강 고수부지 내 사진들 주욱 보면 잘 찍었다는 생각이 드는건 사실 별로 없다 게다가 요즘 올리는 펜 사진들은 펜 사고 두번째 찍은 롤의 사진들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마구마구 찍은거라서.. (하긴..생각해보니 요즘에도 마구 찍는다..생각없이.ㅋㅋㅋㅋ) 별로 올리고 싶은 맘이 안 들기도 하는데.. 그래도 뭔가 끄적이고 싶은 사진들은 종종 있따.. 이 사진도.. 너무 서울처럼 나오지 않아서.. 사진을 뽑아서 한참을 쳐다보는데.. 내가 본 모습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너무너무 낯선 느낌.. 물에 젖은 길이나 짐을 챙기는 할아버지나 그 뒤에 아련히 빛나는 햇살이나 이것저것 재미있따..헤에^^
2001.12.21 -
저릿저릿...
Lomo LC-A, Konica 100, E-50 filmscan 사진을 찍으러 간 오이도 비가 오고 있었다 부슬부슬 촉촉한 마음으로 흩뿌리는 비를 맡으면서 내가 보던 것과 조금은 비슷하게 이렇게 흐릿하고 또렷하지 않은 그치만 비네팅 심하게 일어나서 너무 아련하게만 보이는 사진이 나왔다 저릿저릿 맘이 저리다 내 맘 느껴진다.
2001.12.21 -
잘 가...
Lomo LC-A, Konica 100, E-50 filmscan 늘 준비했던 이별 언제라도 보낼수 있어 머무른게 없었으니 보내기도 쉬워 잘 가..
200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