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27)
-
중3-고3 : adut
발음으로 읽으면 아듀~ 라고 읽을수 있는 네개의 단어에서 앞글자만 따온 저 합성어 중 3때 친구들끼리 만든 침목모임의 이름이었다.... 중학교 2학년때 얼토당토안케 괜히 부반장한다고 손들어서 부반장하고 3학년때는 반 애들중에 예전에 반장, 부반장해본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어이없게 반장이 되어버렸고 그해의 여름쯤.. 전교 학생회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회장, 부학생회장, 각반의 반장, 부반장은 간부수련회를 갔다 중학교는 남녀공학이었고, 처음 말을 트는 친구들이 많아서 처음엔 꽤나 서먹서먹했지만 각각 조를 나누고, 같이 이런저런 극기훈련이다 뭐다 해서 받으면서 자연스레 친해졌고 2박3일의 일정중에 마지막날 밤에는 3학년 애들끼리(2,3학년이 같이 갔다) 구석진 곳에 모여앉아 어디선가 공수해온 맥주한캔씩을 마셨던..
2004.05.31 -
뭐하고 싶니
나한테 하는 말 ------------------------------------------------------- 황 신혜 밴드의 리더인 김형태란 사람이 있지요. 나름대로 전방위 이종예술가를 자처하며 이리저리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데, 이 사람의 홈피가 상당히 독특합니다. 거기에 카운셀링 코너가 있는데, 올라온 질문과 김형태가 쓴 답변 중에 재미있는게 있어 퍼올려 봅니다. ========================================================= BOARD Re: 김형태님께 카운셀링 의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입춘이 지났건만 아직도 키보드를 치고 있는 제 손꾸락은 차갑기만 합니다. 김형태님께서는 몸건강하시겠지요. 다름이 아니오라 요즘 사회적 이슈인 '이태백..
2004.02.28 -
무라카미 하루키, <침묵>
읽고 또 읽으면 글속의 인물중에 나랑 비슷한 인물을 찾게 되고 그 인물의 특성이 나랑 참 비슷함을 느끼고 흠찟 놀라면서 그랬구나. 껍데기였어. 라는 생각이 드는 글 사람은 무섭지만 그래도 사람은 인간이니까 ------------------------------------------------------- 무라카미 하루키, 나는 오자와씨에게, 여태껏 싸워서 누군가를 때린 적이 있으세요, 하고 물어보았다. 오자와씨는 뭔가 눈부신 것이라도 본 것처럼 눈을 가늘게 뜨고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왜 또 그런 걸 물으십니까?" 하고 그는 말했다. 그 눈빛은 아무래도 평상시의 그답지 않다. 거기에는 뭔가 번쩍하고 빛을 내뿜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깐뿐이었다. 그는 그 빛을 금방 거둬들이고 평소 온화한 ..
2004.02.25 -
강은교 - 사랑법
강은교 - 사랑법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있는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 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 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 삐걱삐걱 조용조용 멀리멀리 넓게넓게
2004.01.30 -
나였으면
그때 나였으면 아무 말 없이 화분을 손에 건내주며 악수하자 내민 손에 악수하며 뒤돌아서 걸어가진 않았을거야 서로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며 잠시 뒤돌아보며 눈 마주쳤을때 방긋 웃으며 잘가라 손 흔들지도 않았을거야 옆에 있는게 괴로워서 일부러 빨리 걸어가며 조금이라도 벗어나려 안했을테고 벚꽃이 날리는 그길로 굳이 가지 않았을거야 잡은 손은 놓지 않았을 것이며 묵묵히 뒤돌아 속으로 곱씹는 것도 못하고 소근소근 들으면서 혼자 웃을수도 없고 바람 부는 가운데서서 나 혼자 웃을 수도 없고 혼자 다시 그런걸 하지도 못할거야 받은 화분은 내가 키울것이며 화분을 받을 사람이 내게는 어떤 의미이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구구절절 얘기할거고 그동안의 나는 이랬었고, 이랬기때문에 지금 여기에 선 나는 이럴거다 하고 또 한번 구구..
2004.01.11 -
지뢰진
사람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요...?! 심장... 아니면 뇌...?! LIFE ------------------------------------- 마음을 지긋이 눌러주는 묵직한 느낌의 가장 좋아하는 만화 지뢰진
2003.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