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여자 - 끝나지 말아라
2004. 6. 25. 09:58ㆍgood
나는 영화 자체를 좋아한다기보다는 영화를 보는 행위, 누군가를 만나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행위를 좋아하는 편이다.
영화 자체에 대한 매력은 잘 알고 있지만 왠만한 영화도 그냥 음 그렇군이라 넘기고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편
그래서 극장에 가서도 조금만 피곤하면 참 잘 자고, 사실 뭐 자고나왔어도 그다지
아쉬움은 남지 않을때도 있으니까
그러나 아주 가끔
영화를 보는동안 "아 영화가 끝나지 않고 계속 됐으면 좋겠따" 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최근에 본 아라한 장풍 대작전 같은 경우에는 한 80프로 정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보는 내내 너무 즐겁고 유쾌했지만 영원히 계속 보면 질릴것같은 느낌.
그리고 과연 이 영화는 어떻게 마무리될까하는 궁금증이 들었으니까
어제 아는 여자를 봤다. 아는 여자랑..ㅎㅎㅎ
이 영화는 95프로 정도 그 생각에 접근했다. "끝나지 말아라."
일단 이나영에서 점수 90점 따고, 정재영도 5점 더 따고, 기타 잡다한 소품들이 나머지 점수 따고.
보고나면 행복해지는 영화. 보면서 킥킥거릴수 있는 영화여서 참 좋았다
소박하지만 진실한 마음이 소중하다.
착한 눈을 가진 사람이 좋다.
사랑한다는 말은 귓속말로 하는 것도 좋다.
전봇대는 의미심장한 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