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잡설
2007. 4. 25. 08:55ㆍdaily
1.
중간고사가 다음주로 다가왔다. 바쁘고 정신없던 1학기의 학교는 이제 어느정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작년과 비교해서 수업 내용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현상유지에 급급하고 있다. 그나마 말빨이라도 늘어서 얼렁뚱땅 넘어가는 능구렁이짓을 잘하니 다행이라고나 할까?
2.
어제는 서핑을 하다 동호회의 에세이 게시판에서 어떤 초임교사의 1년을 담은 글을 봤다. 사진을 참 잘 찍는 사람이었는데 참 모범적인 교사의 모습이랄까.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끼고 헌신하는 그 태도를 보며 음하하하하 날라리 교사인 이 몸은 도저히 그런 하해와 같은 사랑은 베풀 수 가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1초정도 했다.
뭐 그렇다는 얘기지.
3.
내가 98년부터 2005년까지 8년동안 몸을 담았던 컴교과가 내년부터는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 신입생뿐 아니라 과 자체의 존폐를 논하는 현재라고 하니 또한 아쉬울 뿐이다. 오랜 시간동안 애정을 가지고 지켜온 보금자리 하나가 사라지는 건 씁쓸한 일이지.
4.
봄이다. 봄이 왔다. 봄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