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었구나.....

2001. 11. 20. 02:30daily

집에 와서 샤워하고, 티비보고, 컴퓨터하고 ...그러다 시계를 보니 2시반..
왠지 한참이 지난것같은 하루..이상한 하루다.....

오전에 일어난 시간은 10시......
눈을 떠서 시계를 보고선 잠시 생각했따..
에잇... 점심 먹을때까지 자자..~~
이렇게 생각하고선 다시 자서 12시반에 일어났다. ^^V 성공~

학교에 갔따..
가는 길에 볕이 참 좋구만.
따뜻하다..그렇게 춥지도 않고....

그냥.. 시원한 구름다리의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떠들고.
오늘 빌린 책 조금씩 읽으면서 뭔가 집중해보려고 노력도 해보고...
그러다보니 벌써 해가 진다....

학교식당에서 밥을 맛있게 얻어먹은후..
내려가는 길에 학교서점에서 페이퍼..11월호를 무척이나 늦게..샀따..
집에 가는 길..그냥 가기 싫어서 77번을 탔다..

여의도를 갈까..남산을 갈까 고민하다가 남산으로 결정..명동으로 향한다..
몇분 걸리지 않는 길인데 버스에서 참 곤히..잤다...
그넘의 잠이란....


어둑어둑해지는 저녁시간에 혼자 남산에 올라가는 것도 나름대로 좋았다..
청소부아저씨들이 길거리의 낙엽은 다 치우기때문에..낙엽을 밟으려면 산으로 가야하는데
그래도 남산도 명색이 산이라고.. 낙엽을 밟을수 있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바람소리.....
남산타워 바로 밑까지 걸어올라가서 야경좀 구경하다가 다시 내려가는 길..
낙엽을 밟는 소리..사각사각...
조용한 밤길에..앞에 고양이가 휙..하면서 지나가서는 숲사이로 사라진다.
고양이가 밟는 낙엽의 소리가 난다.. 고양이가 딛는 발자국에 맏혀서 나는 낙엽 밟는 소리..
갑자기 바람이 분다.. 나뭇가지가 흔들리면서 나뭇잎 몇개가 떨어지고..
가지에 달려있는 나뭇잎들끼리 서로 부짖히면서 또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가 녹음하던 그 바람소리처럼..나도 그 소리를 간직하고 싶었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하면서 왜 이렇게 몸이 나른한가..했더니만...
남산 올라갔다 와서 그런가보다..
체력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