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늦은 일기..

2001. 11. 18. 23:55daily

어제 학술제였는데..
뒷풀이하다가 어찌어찌하여 밤새는 바람에..
이제야... 쓰게 되는구만..
그래도 쪼르륵 이어진 날짜가 끊어지는것은 원치 않기에..^^


아침에 늦잠을 잤다.
아침에 학교 가서 사진도 찾아서 작은 로모월도 만들어야 하고, 학술제 준비도 몇가지 도와주고 그래야 하는데.
눈을 떠보니 이미 10시반..;;; 대충대충..어제밤에 먹다만 김치찌게...눈물 흘리며 맛있게 먹어주고..
부리나케 학교로....

으... 사실 가기 싫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여기저기 아픈데가 있어서..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는데.따땃한 집문턱을 넘어 나간다는게.
조금 스트레스 받는 일인듯해서..으으으으..
그렇지만 전날..산 내가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의 새옷을 입고, 싸늘한 바람을 맞으며 학교로 갔다....

예전에는 옷 살때 참 싫을때가 많았다.
사고나서 맘에 안 드는 옷을 사는적이 많아서.
이제는 조금씩..내 취향이라는게 생기는것같다.. 한번 옷을 사면..너무너무 맘에 든다.
어제 산 옷도 그렇고.. 조금씩 나의 틀이 굳어지는 느낌....


학교 가서는 정신없이 로모월 만들고..
전날.. 사진을 너무 조금 찍어서 같은 사진을 세장씩 뽑은게 조금 아쉬운 일이었다.
그래도 애들이랑 같이 예전 사진 찾아 골라서 붙이면서..예전 생각..
겨우겨우 만들어서 아스테이지로 붙여서 포장해서 벽에 붙여놓았더니 사람들의 반응이 참 좋다.(?);;;;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음......굿..

지난번에 졸작으로 낸 내 작품..엉성하게 전시하고.
오랫만에 오는 97들 만나고..
예상대로 외부사람들 구경하러 오는건 거의 없고..
그렇게 지내다가.. 근사하게 차려진 중국음식 먹고..
시상식하고,,아싸..3등... 만원 생겼다..아자~
뒷풀이 하고..
술집에서 거의 3-40명 정도 되는 사람들 다 모여서 왁자지껄~~

그리곤 2차..
왜 집에 안 갔는지 모르겠지만..
암튼..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집을 안가고
노래방..

그렇게 끝..
뭔가 많은듯한 하루인데.
뭔가 빠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