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가는 날

2004. 4. 13. 09:27daily

월요일 아침
빡세게 일주일을 살자는 엉성한 다짐으로 알람을 다섯시에 맞춰놓고 일어났다.
......
사실 박찬호 경기중계 보려고..ㅎㅎㅎㅎ
암튼 다섯시에 일어나서 따뜻한 이불속에서 비비적거리면서 야구 중계 봐주고
서서히 밝아오는 아침을 느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왔다

아침에 달랑 물 한잔만 마시고 나온거라 배가 좀 고팠지만 그래도 달려달려~
여의도까지는 여차저차해서 편하게 갔는데 고수부지에서 달리는건 좀 힘들다.
도로에서 달리는건 계속 뭔가 변화가 있고 그래서 재미있는데 고수부지에서는
마냥 달리기만 하는거라서 영... 졸리고..지겹고..=.=


암튼 그렇게 자전거로 출근하긴 했는데 너무 간만에 과격하게 운동해서 그런건지
하루종일 죽는줄 알았다. 계속 잠만 오고. 집중은 잘 안되고.
잠 깨려고 한 30분마다 한번씩 화장실도 다녀오고
강남역도 한번 걸어갔다 왔는데.. 아.. 체력이 제로라서 그런지 강남역까지
걸어갔다 오는데도 어찌나 피곤하던지..


피곤할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 눈이 불편하다는거다
눈을 똑바로 못 뜨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잘 안보이거나 이런건 아닌데
왜..너무 졸려서 눈꺼풀을 제대로 들고 있을 수 없는 그런 느낌 + 멍한 느낌
어제는 하루종일 그랬다니깐
으흠... 사실 오늘 아침 전철 타고 오는데도 그랬따 T.T




인연이라는건
운명이 정해준 것이겠지
그치만 가꾸는건 내가 하는 것
너무 정성스레 가꾼 것도 버릴때에는 버릴 용기를
너무 아끼지 못한 것에는 미안해하고 앞으로는 잘 할 각오를 하는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