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가보는 극장..

2001. 11. 7. 00:31daily

은... 참으로 반가웠다..오호~~~~
그것도 아침 9시 20분..조조로 시작하는 영화를 내가 볼줄이야....

어제밤에 석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문득 나온 조조이야기에..얼씨구나..하면서 오케이를 하고..
동생이 컴퓨터를 쓴다기에 오랫만에 일찍 잠에 들었다..1시에...
일찍 잠든 덕택에 성공적으로 7시반에 눈을 떠서 부랴부랴 씻고, 집을 나섰다.

강변까지 가는 길은 이리가나 저리가나 1시간을 넘어가는 긴 길이기에.. 걍 편하게 앉아가는 7호선을 탔다.
오랫만에 아침에 온수역에서 7호선을 타니 예전에 회사를 다니던 생각이 새록새록 나드라.....
그때 매일 온수역에서 7호선을 타자마자 푸욱 잠들기 시작해서 논현역에서 바로 눈을 떠서는
잠도 제대로 안 깬 상태에서 길을 걸어 회사까지 가서.. 그 잠을 마저 이어서 12시까지 자던 과거가 생각나서..^^

가까스로 9시 20분에 맞춰서 극장에 들어가서 가볍게 팝콘이랑 콜라로 아침을 때우면서 아멜리에 시청...
델리카드슨.....인가...만든 감독이랑 화면이 비슷한것같다..같은 감독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 조금 낯설었나보다. 걍.. 아무생각없이 웃으려고 간던데
실패한듯... 석과 나는 둘다.. 킬러들의 수다 볼걸...하는 생각을 했다..후후

밥먹으러 학교 가기.. 그리곤 잠시 학교 둘러보고 나서는 나들이하기..
오랫만에 만나는 사람과 오랫만에 가보는 동대문...재미있었다... 날도 좋고..
지겨운 신촌도 가고, 조금 더 지겨운 종로에도 가고..

많이 걸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서는 저녁먹고.....7년째 책상에 처받아군
예전에 상품으로 받았던 앨범을 꺼내서, 앨범정리를 했다.......
고등학교때 사진이 거의 없다. 중학교, 초등학교 사진은 한장도 없고... 정말 사진을 안 찍은 모양이다...
암튼..정리..정돈 철저히...!

그리곤 지금 이렇게 하루를 정리.
지금 시간 12시 33분.
정리하긴 이른 시간이지만.
그래도 정리한다~!